[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안양천 유휴부지를 활용해 구 역사상 최초로 하드코트 테니스장 7면을 조성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테니스장 조성에는 시‧구비 각각 6억5000만 원씩 총 13억 원이 투입됐다.
구에 따르면 기존 영등포 소재 공공 테니스장은 대림운동장 내 클레이(점토)코트 테니스장 3면이 유일하다.
이에 구는 늘어나는 생활체육 수요에 대응하고자 안양천 유휴부지에 하드코트 테니스장 7면을 조성했다.
한편 이번에 조성한 테니스장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한강 및 안양천 일대가 범람한 사례를 감안해 하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시설로 조성됐다.
하천 범람 시 그물망을 상단까지 올릴 수 있는 가동형 그물망 펜스를 설치하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유지관리가 용이한 우레탄 및 아크릴을 포장재로 선택했다.
경기장 규모는 테니스장 국제 규격에 따라 길이 23.77m, 너비 10.97m에 맞췄다. 특히 타 시설보다 코트 간 여유 공간을 넓게 조성해 탁 트인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코트와 코트 사이 4.66m, 베이스라인 뒤로 6.52m 공간을 조성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직장인들의 퇴근 후 체육활동이 가능하도록 조명타워 5개소와 LED조명등을 설치했다.
구는 테니스장의 체계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영등포구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해 운영한다.
5월 임시 운영기간을 거쳐 6월부터 정식 개장할 예정이며, 영등포구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이번 안양천 하드코트 테니스장 준공으로 안양천 종합체육벨트 조성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테니스장 주변 유휴공간에 이용자 편의를 위한 주차공간 130면 조성이 5월 중 완료될 예정이며, 갈대3구장에 시행 중인 인조잔디 축구장 및 육상트랙 조성 공사는 올 6월 준공 예정이다.
아울러 교통환경 개선 및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자전거도로 정비와 함께 공원 등 휴게시설 조성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높아진 사회적 피로도 해소와 더불어 구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체육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안심하고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바탕으로 실외 체육시설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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