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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동균 마포구청장 “하반기에는 대대적인 나무심기에 나섭니다”
[인터뷰] 유동균 마포구청장 “하반기에는 대대적인 나무심기에 나섭니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05.28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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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마포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1995년 마포구의원으로 시작해 시의원을 거쳐 지난 2018년 구청장에 당선되기까지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온 준비된 구청장이다.

무려 25여년 간 지역 현안을 다루며 구석구석 현장에서 구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애써온 만큼 민선7기 마포구의 정책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피부로 느끼는 점은 마포구가 나무가 많아지면서 공기가 맑아지고 거리가 깨끗해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유 구청장이 새벽 홍대 거리에 쌓여 있던 명함과 전단지를 보고 6명의 특공대(전담반)를 조직해 깨끗이 정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 특공대는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도 매일 전투복(계량한복)을 차려 입고 거리를 깨끗이 치운다.

또한 온ㆍ오프라인 소통 플랫폼이자 정책제안 창구인 ‘마포1번가’, 갈 곳 잃은 구민에게 따뜻한 안식처를 마련해 주는 ‘MH마포하우징 사업’, ‘공공기관 화장실 24시간 개방’, ‘500만 그루 나무심기’, ‘무엇이든 상담창구’ 등 20년 넘게 주민과 호흡해 오지 않았다면 결코 생각지 못한 사업들이 즐비하다.

특히 ‘MH마포하우징 사업’은 LH공사, SH공사와 협약을 통해 현재 30개소를 운영하며 혁신적 복지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신혼부부 및 청년들에게 20개소를 제공할 예정이며 2022년까지는 95호를 더 확보해 국가유공자, 독립운동가 후손, 어르신 등에게도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MH공사(마포도시주택공사)’가 탄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외에도 마포구는 서울시 최초 한강 조망 생활체육 주민편익시설과 2500석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한류 공연장도 조성 중에 있다.

지난 2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 구청장은 “행정은 비가 올 때 물을 잔뜩 머금었다가 가뭄에 물을 짜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주차장을 만들고 체육시설을 만들고, 집 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주어 주는 사업이 모두 그런 것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삶이 고달프더라도 내일은 나아진다는 ‘가능성’이 있는 마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지주반정(든든한 기둥이 바위처럼 버틴다면 세상은 바른 상태로 돌아간다)의 초심을 잃지 않고 마포의 든든한 기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7기 취임 3년을 맞은 소감은.

민선7기 마지막 1년은 새로운 것에 대한 욕심 보다는 기존의 정책 완성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것을 다시 준비해 나가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주차장을 더욱 확보해 도로에 있는 차들을 흡수해 도로 소통을 원활히 하고 가까운 곳에서 구민들 누구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체육시설도 더욱 꼼꼼히 준비하겠다.

특히 갈 곳 없는 구민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편히 쉴 수 있도록 ‘하우징 사업’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서도 구의 미래 방향에 대한 고민과 준비도 충실히 하면서 올해도 ‘마포’ 두 글자가 구민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하우징 사업’이 특히 눈에 띈다.

‘MH마포하우징 사업’은 각종 위기로 갈 곳을 잃은 구민에게 임시거소, 공공임대주택 등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그동안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시도하지 못했던 사업으로 마포를 대표하는 혁신적 복지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주변에서 많은 우려와 만류가 있었지만 10년 후, 100년 후를 생각해 밀어붙였다.

다행히 LH공사, SH공사에서도 이 사업의 취지에 공감해 적극 지원해줬고 그 결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 2019년 5월에는 생활고로 고시원을 떠돌던 4인 가족이 ‘제1호 입주자’가 됐는데 가족들이 “당장 오늘 밤 잘 곳이 없었다”며 눈물을 떨구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후 더욱 마음을 강하게 먹고 사업을 추진해 현재는 LH공사와 SH공사와의 업무협약으로 마련한 임시 거소 23개소와 구가 자체 7개소를 매입해 총 30개소가 운영중에 있다.

지금까지 46가구가 이 사업을 통해 거주했고 퇴거한 16가구 중 14가구는 공동임대주택으로 연계돼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계신다.

올해 하반기에도 SH공사와 협업을 통해 신혼부부 및 청년들에게 20개소를 제공할 예정이며 국가유공자, 독립운동가 후손, 관내 어르신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29개소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2022년까지 94억원을 투입해 MH마포하우징 95호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500만 그루 나무심기에 나선 유동균 마포구청장
500만 그루 나무심기에 나선 유동균 마포구청장

최근 마포구가 더욱 쾌적해 진 것 같다.

마포를 공기청정숲으로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추진하고 있는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목표 달성에는 많이 모자라지만 지난 3월 기준 현재 총 209만여 그루를 심어 목표량 42%를 달성중이다.

지난해부터는 ‘1가구 1나무 가꾸기 기념식수 사업’도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다. 구에서도 기념식수로 약 8만8000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며 이는 마포구 2세대 당 1그루의 나무를 심는 수치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대대적인 나무심기를 계획중이다.

상대적으로 공원이나 숲이 적은 공덕동, 아현동, 염리동, 대흥동, 신수동 등 ‘갑지역’에 집중적으로 대대적인 나무 심기에 나설 생각이다.

구청장실을 백신예방센터로 옮겼다. 이유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아직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다. 구청장이 직접 나서서 백신 접종을 현장에서 직접 챙긴다면 좀 더 안심하고 편안하게 접종을 받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제안하게 됐다.

현장에서 수시로 어르신 백신 접종을 도와드리고 운영 상황을 총괄하고 있는데 실제로 ‘안심된다’고 반겨 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불편 민원도 많이 접수하고 있는데 휠체어가 부족하다는 민원에 즉시 추가 배치했고 비올 때 버스에서 이동이 불편하다는 말씀이 계셔서 이동 동선에 천막을 설치하기도 했다.

당인리 2단계 공원화 사업도 진행중이다. 경과는.

당인리 2단계 공원화 사업은 당인리 발전소(현 서울복합화력발전소) 지상부에 남은 폐기된 발전소 4ㆍ5호기를 문화창작발전소인 ‘당인리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과 주민편의시설을 건립해 홍대와 한강을 연결하는 수변 녹지축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폐기된 발전소 4호기는 공연장, 전시실, 프로젝트실 등으로 리모델링해 문화전시공간으로 바꾼다.

5호기는 발전설비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주민이 내부를 체험할 수 있는 근대산업유산 체험공간으로 만들 예정으로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3년 상반기 개관하게 된다.

주민편익시설은 지하1층, 지상 4층으로 수영장, 종합체육관, 풋살장, 휘트니스, 목욕탕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해당 시설은 최대한 한강변에 가깝게 설계해 한강을 바라보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서울시 최초 한강조망 생활체육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해당 시설은 올해 설계를 마치고 2022년 1월 공사를 시작하는데 2023년에는 선보이도록 하겠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 예방접종을 돕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 예방접종을 돕고 있다

한류 공연장 조성도 관심이 많다.

서울시에는 1000석 이상의 전문 공연장이 14곳이나 있지만 안타깝게도 서울 서북권에는 단 한곳도 없다.

이 점에 착안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 수요를 선점하고 서울 서북권의 부족한 공연 인프라 확대를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유수지 시설 및 공영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마포구 마포대로 1길9’ 일대 부지에 지상 5층 규모의 대중문화 공연전문 시설인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가칭)’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4월18일 설계용역 착수보고회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 중에 있다.

현재는 2500석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공연장과 공연ㆍ뮤지컬 등이 가능한 소공연장, 리허설 및 스튜디오 기능을 갖춘 다목적 공연장, 한강을 조망하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 고객 편의시설 등 다양하게 준비중이다.

아직은 다양한 의견들을 더 수렴하고 있는 과정으로 2022년 상반기 이를 반영해 설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연장이 완공되면 홍대, 신촌, 한강 등과 연계하는 마포의 관광 거점이 될 것이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이 세계에 ‘문화중심도시, 마포’를 알리는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남은 임기 중 선보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우선적으로는 안전한 백신접종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한다.

현재 백신 1차 접종에는 구민 1만1000여명이 접종한 상태다. 60세~74세 백신 접종 예약률은 56% 정도다.

구민 모두가 안전한 백신접종을 위해 6월 중에는 예방접종센터 1곳을 추가로 개소할 예정으로 9월 말경이면 원하는 모든 분들이 모두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는 10월15~17일 개최될 예정인 ‘제13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마포구가 전국에 집단 면역이 형성됐다는 것을 선포하는 상징적인 축제가 되도록 만들겠다.

이 밖에도 서울시에 신청한 홍대 앞 관광특구 지정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해 관광산업을 지원하고, ‘마포 투어버스’도 선보일 생각이다.

소상공인들의 자생력을 키워 줄 ‘마포출판인쇄 스마트 앵커’도 조성할 예정이다.

서북권 광역철도와 남북교류의 거점이 될 DMC 사업, 수색역 일대 개발사업 등 대규모 투자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

구민들에게 한 말씀.

마포는 저에게는 반세기 동안 뿌리를 내리며 살아왔고 개인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지금까지 저를 키워준 ‘은인’ 과도 같은 소중한 곳이다.

그동안 주민과 같이 호흡하며 2번의 구의원과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마포 발전에 씨앗을 뿌렸다면 구청장이 된 지금은 그 씨앗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겠다는 소명으로 구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

맡은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 더 크고 행복한 마포를 만드는 마포의 ‘든든한 기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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