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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양자 대결” vs 홍 “4지 선다”... 여론조사 문항 놓고 사활
윤 “양자 대결” vs 홍 “4지 선다”... 여론조사 문항 놓고 사활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10.25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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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 (사진=뉴시스)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에서 시행할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측이 충돌했다.

윤 전 총장은 ‘양자 가상대결’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홍 의원은 ‘4지 선다형’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후보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중대 결정’ 등의 발언이 오가는 등 여론조사 문항 방식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놓고 오는 26일 오전 10시 회의를 열고 최종 의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홍 의원 측은 네 명의 후보 중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후보 한 명을 선택하는 ‘4지 선다형’ 방식을 주장한다.

홍 의원 축은 “지금까지 대선 여론조사에서 쓰여 왔던 방법이다”며 “만약 네 차례 양자 대결로 물으면 질문 순서 등 변수의 영향이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 전 총장 측은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4명의 후보 간 일대일 구도를 제시하고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양자 가상대결'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 경우 네 차례 물어보는 방식으로 복수의 대답이 나올 수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두 후보 지지율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민주당의 역선택으로 후보가 결정되는 경우의 수를 막고 당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자는 취지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전 총장 측은 이를 놓고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자 절충안을 내놓기도 했다.

절충안은 홍 의원이 주장하는 ‘4지 선다형’으로 가되 역선택 방지를 위해 “정권교체에 찬성하느냐”는 문항을 먼저 물어보자는 방식이다.

그러나 홍 의원 측은 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홍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투표가 1인 1표라면 여론조사도 1인 1회 응답이 상식이다”며 “본선 경쟁력을 다투는 상식적인 선거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4지 선다 방식은 역선택을 막을 수 없어 본선 경쟁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며 “그건 본선경쟁력을 왜곡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원에서 지지율 차이가 2~3%밖에 나오지 않는다면, 민주당 지지자들 5%만 와도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가 이처럼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충돌하면서 오는 26일 최종 의결 결과에 따라 ‘결선 불복’ 등의 초강수를 둘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홍 의원은 “끝까지 기상천외한 여론조사를 고집한다면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고 경고 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 역시 “선관위가 그런 바보 같은 결정을 하면 당원들이 가만히 안 있는다”고 밝혀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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