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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이 거리예술로 물든다'... 서울시, 10~14일 ‘거리예술축제’
'서울 도심이 거리예술로 물든다'... 서울시, 10~14일 ‘거리예술축제’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11.04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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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리예술축제 리플릿
서울거리예술축제 리플릿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10월 서울 도심 거리가 거리예술로 물든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온ㆍ오프라인 ‘서울거리예술축제 2021’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2003년에 하이서울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축제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개최하지 않았지만 누적관객 수만 3478만명에 달할 정도로 서울시 대표적인 예술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올해는 2년만에 개최되는 만큼 국내외 저명한 예술단체 30여개 팀이 참여해 총 215회에 걸쳐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주요 참여단체는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영상에서 현대무용의 고정관념을 깨고, 최근에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세계적인 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공연을 펼쳤던 비보이 ‘엠비 크루’(M.B Crew) ▲폐막식 당시 판소리를 선보였던 ‘김율희’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2> 본선에 진출한 월드타악 연주자 ‘유병욱’ 등이다.

거리예술 축제 메인 장소인 노들섬과 문래동, 용산구, 서대문구 일대에서는 서커스, 연희극, 현대무용,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거리예술이 도심을 물들인다.

이 중 전통·현대 음악과 무용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 퍼포먼스와 거리극 9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이전에는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같은 대규모 공간에서 대규모 관객을 동반한 축제로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시민들이 일상과 밀접한 도심 곳곳 소규모 공간에서 소소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거리예술의 무대를 온라인으로도 확장해 참여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형식의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노들섬

1980년대 이후 오랫동안 외로운 섬으로 남겨졌던 노들섬은 지난 2019년, 30년 만에 음악과 문화, 휴식이 있는 섬으로 재개장했다.

축제 기간에는 시민과 예술가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9개 구역으로 나뉘어 운영한다.

서커스, 연희극, 현대무용,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24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6m 상공에서 24m 거리를 줄타기로 오가며 하늘을 가로지르는 현대 서커스 「잇츠굿」(봉앤줄)은 관람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찔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미디어아트 전시와 공공미술작품도 선보인다.

CCTV의 시선으로 서울을 새롭게 읽어내는 미디어아트 설치작품 「거리를 읽는 방법」(네임코드×이일우×문규철)과 1만2천 개의 재활용 플라스틱 화분으로 숲의 형상을 만들어낸 공공미술 전시 「서울림」(서울림) 두 작품을 통해 서울을 바라보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선사한다.

노들섬 잔디마당, 노들스퀘어, 마켓뜰 등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새로운 형태의 거리예술 작업으로 주목을 모으는 서울코메디(극작콜렉티브 XX)는 스무 명의 90년대생 극작가가 20년 뒤 발표할 희극 스무 편의 대사를 모은 설치미술로, ‘2041년, 서울’ 속 화두를 생각해보게 한다.

전통연희를 재해석한 ‘나그네는 왜 옷을 벗었던가(와락)’는 길놀이를 통해 노래하고 춤추며 함께 극복할 에너지를 찾는 연희 거리극이다.

단절된 사회 환경 속에서 잠시나마 축제를 방문한 시민들이 연대의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는 공연이다.

문래, 용산 일대

이곳에서는 <서울거리예술축제 2021> 국제교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해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문래동의 대안예술공간 이포에서 진행되는 공연 ‘우리는 두려워한다(에피소드 4)’에서는 배우들의 안내에 따라 관객 각자가 내면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관객들을 현실과 허구가 뒤엉킨 세계로 초대하는 작품으로,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 작가가 한국의 배우들과 서울의 장소성을 반영한 공연을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 에바 마르첼라-프레이사, 조르디 두란 이 롤도스는 2017년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첫 에피소드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에서 네 번째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용산역 1층 광장 계단에선 1인 사운드 씨어터 공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가 열린다.

관객들은 각자 헤드폰을 착용하고 음성을 통해 서울의 용산역과 프랑스 마르세이유 생 샤를역의 물리적 공간을 넘나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서대문 일대

이곳에서는 거리 곳곳에서 관객들과 공연자가 상호작용하며 참여하는 공연들이 펼쳐진다.

특히 백지장 서대문 대동인쇄 내부의 어둑한 공간에서는 서울시 대표 비보이(B-boy)단인 ‘엠비크루’와 ‘모던테이블 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인 김재덕이 함께 구성한 컨템포러리 브레이킹 공연도 펼쳐진다.

온라인

축제를 현장에서 직접 즐기지 못한다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는 9편의 영상을 관람하면 된다.

선유도, 창신동, 옛 서울역사 등 서울 도심 곳곳을 배경으로 촬영된 공연 영상은 12일부터 한 달 간 서울거리예술축제 누리집에서 공개된다.

9편의 영상은 ▲거리를 위한 거리: 거리정신」(황민왕×최인환×허창열×김래영) ▲「거리를 위한 거리: 남겨진 발자국」(안정아×유병욱) ▲「거리를 위한 거리: 몸의 길목」(김모든×정규연) ▲「거리를 위한 거리: 문굿(門-)」(이아람X임용주) ▲「거리를 위한 거리: 오버프린팅」(김율희×신현필) ▲「나는 그가 무겁다」(윤종연 개인전) ▲「남겨진, 남은」(김현기) ▲「아직, 있다!」(프로젝트 외(WAE)) ▲「요람의 기억: 홀로의 공간」(아이모멘트) 등이다.

<서울거리예술축제 2021>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5일 15시부터 네이버 검색 창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를 검색한 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백신 접종완료, 음성 확인자(백신 접종 예외자 포함)라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선착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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