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농협 노조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지역농협 횡령‧갑질 방치·비호..강력 대응할 것”
농협 노조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지역농협 횡령‧갑질 방치·비호..강력 대응할 것”
  • 김광호 기자
  • 승인 2021.12.23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지역농협에서 횡령과 갑질 등 비위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지만,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이를 방치, 비호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협동조합지부(이하 노조)는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횡령 및 갑질 등의 비위를 저지르면 이성희 회장이 배후에서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집단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노조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사 앞에서 ‘지역농협 조합장 갑질 비호,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이 회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 측은 올해 전주농협, 북충주농협, 보은농협 등 지역농협에서 비위 사건이 발생했지만, 이를 감시하고 바로잡을 농협중앙회가 방관해 비리와 무관한 직원들마저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지역농협 감사를 담당하는 중앙회의 조합감사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전주농협에서는 농약 구매 과정에서 물량과 대금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을 동원해 8억원에 달하는 대금을 횡령한 후 횡령액 중 일부를 내부직원에게 강제로 부담했다.

특히, 농협중앙회 감사단이 이 같은 전주농협 감사 결과를 제출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직원들로부터 각출한 자금으로 손실금을 정리하는 한편 손실 처리 후 남은 돈을 다시 배분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또 북충주농협에서는 임직원들이 공모해 농협하나로마트에서 한우 3000만원 어치 이상을 빼돌렸다는 내부제보가 나왔으나, 농협중앙회는 ‘변상했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내놨고, 결국 이는 면죄부가 됐다고 노조 측은 지적했다. 

노조는 “오히려 내부고발자들을 벼랑으로 몰아 퇴사하게 했다”면서 “심지어 퇴사하지 않은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자 노조 간부를 징계위원회로 몰아세우는 등 노조 탄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보은농협에서는 수매조작 및 및 공동 대출 수수료 횡령 등이 발생했지만, 중앙회로부터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처럼 지역농협에서 발생한 모든 비위 사건은 조합장들의 ‘갑질’이 본질이며, 그 배후에는 이들에게 면죄부를 주고자 하는 이성희 회장이 있다”면서 “이성희 회장이 직접 나서서 농협 공신력 회복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지 않으면 (이성희 회장에게) 감사 책임을 물어 노동부와 인권위에 제소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