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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수거함서 아기 유기한 친모 구속…"남편 모르게 임신"
의류수거함서 아기 유기한 친모 구속…"남편 모르게 임신"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1.12.27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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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뉴시스
사진출처=뉴시스

 

[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의류수거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아기의 친모가 경찰에 구속됐다.

27일 경기 오산경찰서는 전날 숨진 신생아의 친모 A(20대)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 20분께 경기도 오산시 궐동의 한 의류수거함에 출산한 남자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사체유기)를 받고 있다.

아기는 다음 날 19일 오후 11시 30분께 이 의류수거함에서 헌 옷을 수거하던 헌 옷 수거업자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아기는 수건에 싸여 숨져 있었으며, 탯줄이 그래도 달린 채 알몸 상태였다.

경찰은 의류수거함 인근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한 끝에 용의자를 특정하고 지난 23일 오산시 소재 A씨 자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 모르게 임신해 낳은 아기여서 이를 숨기기 위해 의류수거함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법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도망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의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정확히 알기 위해 부검한 상황으로 부검 결과에 따라 시체유기 외에 다른 혐의가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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