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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항원검사’ 첫날 ‘혼선’... ‘참여 동네병원 208곳 불과’
‘신속항원검사’ 첫날 ‘혼선’... ‘참여 동네병원 208곳 불과’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02.03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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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 시행 첫날인 3일 오전 울산 중구 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 시행 첫날인 3일 오전 울산 중구 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동네 병ㆍ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RAT) 시행을 시작한 첫 날 208개 병ㆍ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의료 현장 곳곳에서는 혼선이 빚어지면서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연휴 직후 검사 체계가 전환되면서 방역 기준, 동선 관리, 검사실 확보, 폐기물 처리 등 준비 부족을 이유로 당초 예상보다 참여 병ㆍ의원 수가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로 한 병ㆍ의원은 342곳이었지만 실제 환자 진단이 가능한 병ㆍ의원은 208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창준 지속가능한 코로나19 의료대응체계 개편 추진단장(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3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오늘(3일) 오전 중에 343곳 중 190여곳 정도에서 (RAT)검사가 가능하고, 추가적으로 오후에도 20여곳이 가능해 200여곳에서 검사가 가능한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대한의사협회(의협)에 호흡기진료의료기관으로 신청한 동네 병·의원 1004곳 중 이날부터 이를 적용·시행하기로 한 곳은 343곳이다.

그러나 이들 343곳 중 실제로 이날부터 검사가 가능한 곳은 208곳에 불과했던 셈이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연휴가 끝나고 바로 시행하면서 연휴 이후 내원하는 일반 환자 진료 수요가 많아서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같이 보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당초 오늘부터 시행하려던 기관들이 내일부터 여유를 두고 시행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가 맞물리다 보니 검사 키트나 보호구 세트를 신청하지 못했거나 배송이 늦어지면서 동네 의원 검사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란 판단도 있다”며 “여러 검사 수요를 종합 검토한 뒤 검사에 참여하겠다는 기관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번 주 안에 400여곳에서 RAT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600여곳도 다음 주인 7~8일부터 RAT가 가능하다고 신청한 것으로 전해져 신속항원검사(RAT)에 따른 이같은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추가 조사를 거쳐 의료기관별 진찰·검사 가능 일시를 공지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호흡기 환자가 많은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내과, 가정의학과를 중심으로 다음 주부터 2월 중순까지 본격적으로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개 과를 중심으로 30~40%가 참여하면 4000개 이상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진찰·검사 기관으로 지정돼 검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RAT 검사의 정확도 논란은 여전히 계속될 전망이다.

RAT를 한 결과 음성이 나오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RAT 정확도가 PCR 검사보다 낮아 실제 양성 환자임에도 음성으로 판별하는 ‘위음성’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6~31일 6일간 광주, 전남, 경기 평택과 안성 등 4개 지역 41개 선별진료소에서 시행한 8만4000건의 신속항원검사 결과 687건(0.8%)이 양성으로 확인됐다.이 중 PCR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와 최종 확진된 경우는 523건(76.1%)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64건(23.9%)은 최종 음성이 나와 위양성(가짜양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의 경우인 ‘위음성’의 경우는 측정할 수 없지만 이같은 조사로 볼 때 ‘위음성’도 비슷한 비율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RAT)음성은 일단 '음성으로 인정해 간주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나타나는 소수의 위음성은 감수한다는 의미”라며 “음성이 나와도 주의해야 한다고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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