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지난 7일 성미산 일대 ‘무장애숲길 조성사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는 오는 4월까지 총 770m 저경사 산책로를 준공하겠다는 계획으로 공사가 완료되면 장애인과 임산부 등 보행약자도 녹색복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에 따르면 이번 무장애숲길 조성은 일방통행 차도를 기준으로 2개 구간으로 추진되며 우측산(일명 큰 산)에 450m의 1구간과, 좌측산(일명 작은 산)에 320m의 2구간 등이다.
또한, 경사율이 8% 미만으로 설정됐는데 이는 무전동 휠체어가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오를 수 있는 경사다. 한편 ‘무장애숲길’은 서울시가 서울 근교 산에 경사율이 낮은 데크 산책로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2011년부터 시행해오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 내 총 77.7km의 39개소가 조성됐다.
마포구는 매봉산 내 2012년 560m 길이의 1구간 설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652m 길이의 2구간을 준공했으며, 현재 600m 규모의 3구간을 조성 중에 있다.
이와 함께 구는 다층림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산림환경 개선사업도 병행한다.
현재 성미산은 면적의 70%가 아까시나무로 구성된 단순림으로 생태학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구조다. 단순림은 상대적으로 바이러스에 취약해 병해충 감염이 쉽고 확산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구는 참나무, 산벚나무 등의 교목 550여 그루, 국수나무, 덜꿩나무 등의 관목 1만 4천여 그루를 심어 다층림으로의 개선을 도모할 예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번 사업들을 통해 성미산이 구민과 자연이 모두 행복하게 공존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녹색복지를 누릴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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