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피해 1만6775㏊ 추정…시설 512곳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시작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확산하는 등 산불 피해가 눈덩이 처럼 커지고 있지만 아직 진화가 되지 않고 있다.
산림피해만 1만6775㏊ 추정되며 시설 512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도 4659세대 7355명이 대피한 상태다.
정부는 7일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 하고 산불 방지 대국민 담화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이날 전해철 중대본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중심으로 정부 합동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준비 중”이라며 “정확한 시간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울진~강원, 강릉~동해, 대구 달성 등 전국 4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으로 이날 오전 5시 산불 진화율은 울진·삼척 40%, 영월 50%, 강릉 80%, 대구 달성 40%이다.
당국은 산불 진화를 위해 인력 1만7940명(진화대 2068명, 공무원 2978명, 소방·경찰·해경·군인 1만2894명을 투입했다. 헬기 95대를 비롯해 장비 총 781대도 동원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을 떠나 임시 대피한 주민은 4659세대 7355명에 달한다.
이 중 436세대 485명은 임시주거시설(18개소)에, 181세대 209명은 공공시설(5개소), 98세대 100명은 마을회관(6개소). 78세대 80명은 경로당(3개소) 등에 각각 분산돼 머무르고 있다.
산림 울진 1만2039㏊, 삼척 656㏊, 영월 80㏊, 강릉 1900㏊, 동해 2100㏊, 기타 169㏊ 등 피해는 1만6775㏊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약 57.8배, 축구장 면적(0.714㏊)과 비교하면 무려 2만3494배에 달한다. 시설물 피해도 늘어 주택 343채를 포함해 512개소가 소실됐다.
특히 강원도기념물인 '동해 어달산 봉수대'에도 산불이 번지면서 피해를 봤다. 이 봉수대는 고려시대에 여진족 침입에 대비해 만들어진 후 조선시대에도 사용된 곳이다.
중대본은 이날 정확한 피해 규모 확인을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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