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尹, 집무실 국방부 청사 이전?... 예산만 수천억원"

합참과 주변시설, 고도 전략자산도 연쇄적 이동 불가피
"코로나 민생 위기 상황에 집무실 이전이 중요한가"
"국방부 부지,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곳도 아니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코로나로 민생의 위기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우선순위를 집무실 이전을 끄집어 냈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으며 더욱이 이전을 위한 예산만 수천억 원가까이 소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방부는 일종의 전쟁지휘소와 같은 개념으로 국방부 하나만의 이전이 아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국방부가 이전하게 되면 합참이나 그 주변시설이 연쇄적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국방부 내에는 고도의 전략자산들이 있는데 그런 것을 다 이전하려면 수천 억원 가까운 예산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의원은 “청와대 집무실을 현재 청와대에서 이전한다는 건 국민과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국방부 부지는 소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며 “말이 안 되는 것으로 주객이 전도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민생이 위기인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건데 그게 집무실 이전이냐, 즉 살 집이라든지 책상을 어디 둘 것이냐는 게 그리 중요하겠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이전 비용과 관련해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사실 이전은 어느 곳으로 이전하느냐 결정에 달려 있는 것 같다"며 "장소와 연결된 문제기 때문에 비용 추산과 관련해선 추후 확정된 결과와 함께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무실 이전은) 권위주의 잔재 청산 의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광화문, 그리고 국민 곁으로 다가가겠다고 한 것"이라며 "장소가 확정하면 그 결과와 함께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정치부 (국회-서울시 출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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