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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민 마포구의원 "개발기로 성미산 정비공사, 재검토해야"
이홍민 마포구의원 "개발기로 성미산 정비공사, 재검토해야"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03.2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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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민 마포구의원 (사진=의원 홈페이지 캡쳐)
이홍민 마포구의원 (사진=의원 홈페이지 캡쳐)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마포구의회 이홍민 의원이 "최근 마포구 귀중한 자연 도시숲인 성미산이 개발이냐 환경보전이냐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귀중한 자연환경 유산을 미래 세대에 되돌려 줄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제25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최근의 트렌드는 기후변화 대응과 ESG경영이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날 이 의원은 먼저 성미산을 둘러싸고 구청과 환경단체 간 갈등이 크다며 최근 한 언론사의 관련 기사들을 언급하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구청은 예산 22억원을 들여 지난 2월부터 4월 중순 준공을 목표로 성미산에 길이 770m, 너비 1.2~1.8m 데크길을 설치하는 공사를 시작했다"며 "또한 성미산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아카시아를 베어내고 참나무 등 8m 이상 크게 자라는 교목 550여 그루를 심어 다층림을 구성한다는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성미산 자연환경보호 단체들과 성미산 지역주민 단체 30여곳이 '성미산 공사 중지 및 구청과의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며 "결국 주민 반대에도 성미산 정비 공사를 강행했던 마포구가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주민들과 대화를 재개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대해 이 의원은 "성미산은 높이 660m의 독산으로 천연기념물 324-3호인 솔부엉이와 새매, 소쩍새 등과 멸종위기종인 새호라기, 파랑새 등 40여 종의 조류가 살고 있는 생태서식공간인 비오톱(Biotope) 이다"며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 야생동물 서식지에 대한 보호 조치가 미흡한 상태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생태계 교란의 문제가 발생하므로 재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구는 성미산에 대해 서울연구원, 국립생태원 등 공인된 기관에 의뢰해 생태환경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따라 합리적인 정비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불가피하게 수종을 교체해야 한다면 부분적, 점진적으로 무성한 숲이 보전,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환경부, 문화재정 등의 자문이나 협조도 받아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이 의원은 현재 성미산의 빛공해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집행부의 적절한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현재 성미산은 빛공해에 따른 동식물 생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로등 그리고 운동시설을 산중턱에 설치하는 등 개발로 부분적으로 환경이 훼손되 가고 있는 상태"라며 "인공적인 시설물들을 주위 환경과 조화롭게 설치하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번 훼손된 자연환경은 복원이 어려워 혹 우리의 잘못된 선택으로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귀중한 자연환경 유산을 훼손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환경생태적인 특성과 가치를 반영한 지속 가능한 도시관리를 위해 성미산 정비사업을 사람과 동식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검토 추진해 줄 것으로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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