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령대서 '찬성' 보다 '반대'... 50대 가장 높아
여가부 폐지는 '찬성'... MB 사면은 '반대' 의견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을 놓고 정치권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10명 중 6명이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빼고 모든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과반을 넘겼으며 연령대별로는 전 연령에서 찬성보다는 '반대' 의견이 높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20일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7.6%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1%가 '현 청와대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어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에 집무실 이전에 찬성한 응답자는 33.1%에 그쳤으며 잘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은 8.7% 였다.
연령대별로도 '이전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20대(18~29세) 찬성 31.1%·반대 54.4% ▲30대 찬성 31.9%·반대 57.1%로 20~30대에서는 20%p 이상 반대 의견이 높았다.
40대에서도 '반대' 응답이 65.9%에 달했으며 '찬성' 응답은 27.9%에 그쳤다. 특히 50대에서는 '반대' 68%, '찬성' 26.8%로 반대의견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60대에서는 '찬성' 의견이 42.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긴 했지만 '반대' 의견이 49.4%로 역시 반대 의견이 높았다.
지역별로도 서울(찬성 30.2%ㆍ반대 62.1%), 경기/인천(찬성 35%ㆍ반대 57%) 등 수도권에서 '반대' 이견이 우세했으며 '대전ㆍ충청ㆍ세종' 역시 찬성 39%, 반대 53.4%로 반대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특히 광주/전라에서는 반대가 83.7%로 압도적인 반면 대구/경북은 찬성과 반대가 각각 43.8%로 동률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 지역과 강원/제주 등 지역도 역시 반대 의견이 50%를 넘기며 집무실 용산 이전을 반대했다.
지지 성향별로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는 95.1%가 반대 뜻을 밝혔으며 찬성 의사는 2.6%에 그쳤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층에서는 찬성 의사는 63.6%, 반대는 25.4%였다.
한편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가족부 폐지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도 찬반 의견을 묻기도 했다.
그 결과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는 찬성 48.4%, 반대 42.5%로 찬성이 높았으며 이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서는 찬성 38.2%, 반대 58.2%로 반대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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