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늘 원내대표 선출... 윤호중 "누가되든 당 변화 만들 것"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대선 패배를 수습하고 172석의 거대 야당을 이끌어 갈 3기 원내 사령탑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입후보 없이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득표자가 나올 경우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3분의 2 이상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0% 이상의 득표자 전원을 2차 투표 후보자로 선정해 정견 발표를 듣는다.

이어 2차 투표를 통해 과반수 득표자가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여기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4선의 안규백 의원, 3선의 김경협, 박광온, 박홍근, 이원욱(가나다순) 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5파전으로 치러진다.

이중 이낙연 대표 체제에서 당 사무총장을 맡은 박광온 의원과 지난 대선 이재명 전 후보 비서실장을 맡아 '신측근'으로 부상한 박홍근 의원이 2강을 이루고 있어 제2의 '명낙대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3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경협 의원은 범친문 이해찬계, 안규백, 이원욱 의원은 'SK(정세균계)'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누가 선출되든 우리 당이 힘있게 당의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이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이제 우리에게 남은 문재인 정부의 민생 개혁 입법 과제를 완수하고 원내 제1당으로서 국회를 똑바르게 이끌어가야 할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선출된 원내대표는 무거운 짐을 지고 계신 분이라 생각한다"며 "당장 2차 민생 추경, 정치개혁 입법, 검찰개혁 완수, 대장동 특검 등 수많은 현안이 산적해있다. 새 정부 인사청문회와 하반기 원구성 협상까지 준비하셔야 되는 정말 빠듯한 일정 앞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우리가 야당의 길을 걷게 됐지만 이 엄중한 상황에서 어느 것 하나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그런 과제들"이라며 "종착역이라고 생각할 때 그 역은 다시 출발역인 것처럼 저희가 지금까지 달려왔듯 앞으로 더 힘차게 달려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렵고 힘들어도 의원님들이 똘똘 뭉쳐 국민과 함께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해나간다면 우리 앞에 반드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힘을 합쳐서 소임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