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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알박기 인사' 파동...민주당 "인수위, 집권후 낙하산 자리 찾는데 혈안"
'대우조선 알박기 인사' 파동...민주당 "인수위, 집권후 낙하산 자리 찾는데 혈안"
  • 이현 기자
  • 승인 2022.04.02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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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수위, 근거 없이 사돈 팔촌 따지는 식의 청와대 엮기"
박용진 "정권 말 인사, 文 동생 동창 등 억측에 근거한 문제제기"
인수위, 금융위 인사중단 방침에도 대우造 인사 단행한 배경 주목
원일희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현안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일희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현안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파열음을 내는 가운데, 인수위가 이번 인사를 '알박기'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후 낙하산 자리 찾는 데 혈안이 됐다"며 반발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일 브리핑을 통해 "인수위의 알박기 운운하는 주장은 인수위가 집권 후 인사문제에만 온통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는 방증으로 보일 뿐"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대표 인사에 청와대가 관여한 바가 없음을 분명히 했음에도 인수위와 국민의힘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음해를 계속하고 있다"며 "대통령 동생과 특정 대학교의 동기이기 때문에 청와대의 알박기 인사라는 지적은 참으로 허술하고 억지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근거도 없이 사돈의 팔촌 따지는 식으로 대통령을 결부시키는 것이 '상식이 지켜지는 것'이냐"라며 "인수위와 국민의힘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전례 없는 모욕주기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이날 인수위 측 문제제기에 대해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나와서 대우조선에서 36년간 일하다 대표로 선인된 일이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인가"라며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경관위(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7년 5월7일에 구성된 이래, 위원 8명 중 7명이 변동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인수위의 논리대로라면, 이 경관위는 황교안 권한대행의 '정권 말기 알박기 위원회'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국 인수위가 감사원 조사 요청을 한 이유는 정권 말이라는 시기, 선임된 사장이 문 대통령 동생의 동창이라는 관계라는 2가지 '느낌적 느낌'이 전부란 소리"라며 "이런 태도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겠나"라고 인수위의 알박기 인사 규정이 억측에 근거한 부실 논리라고 짚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두선 전 조선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후 지난달 31일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출하는 무리수를 강행했다"며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감사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금융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55% 이상 보유한 KDB산업은행에 산하 유관기관의 임기 말 인사 중단 방침을 전달했음에도 사장 선출이 이뤄진 배경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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