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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송영길이 '이낙연·임종석·박영선' 서울시장 카드 차단" 탄식
우상호 "송영길이 '이낙연·임종석·박영선' 서울시장 카드 차단" 탄식
  • 이현 기자
  • 승인 2022.04.05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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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주소지 서울로 이전하며 서울시장 출마 행보 본격화
宋 사실상 출마 가닥에 당내 비토론 확산...후발주자 진입 차단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사진=뉴시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장 공천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송영길 전 대표가 주소지를 서울로 이전하면서 서울시장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당내 일각에선 가뜩이나 대안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택지가 더욱 좁아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지선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선언이 결국 여러 카드를 다 무산시켰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치적 체급이 높은 송 전 대표가 사실상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만큼, 제2·제3 예비후보의 후발참여 경로를 크게 좁혔다는 탄식이다. 

586그룹 전략통인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바깥에 있는 참신한 분이 그 당의 유력한 당대표가 딱 앉아서 경선하자고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오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서울지역 의원들이 송 전 대표 서울 출마를 비토했던 바를 언급하며 "(당시) 이재명 상임고문께서 이낙연 고문님을 삼고초려해서 서울시장 나가달라고 부탁하는 모양이 아름답지 않겠냐. 그러면 어쨌든 그게 또 어떤 바람을 일으키지 않겠느냐, 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또 어떤 분은 아예 참신한 인물들을 등장시켜서 거기서 붐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어떤 혁신의 민주당을 보여주자는 이런 제안도 있었다"면서도 "송 전 대표의 사실상 출마선언으로 이제 이런 (다른) 카드들은 다 물 건너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낙연 선배도 송영길 대표가 나오겠다고 하는 판에 한참 후배하고 경선하느냐. 그렇게 해서 나와야 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당이 '좀 살려주십시오, 선배님 아니면 안 됩니다'라고 정말 읍소하지 않는 한, 송 대표와 경선하면서까지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생각은 꿈도 안 꿀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차단된 데 대해 송 전 대표를 질타하는 우 의원의 일성이다. 

우 의원은 "전략공천 없으면 이제 경선인데, 그럼 여기서 외부인을 구해오나, 안 구해오나를 다 충분히 지켜본 다음에 정말 못 구해왔을 때 송 전 대표가 결심을 하셨어야 한다"며 "이렇게 일찍 결심을 해버리면 지도부가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은 이제 없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대표(좌),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우) (사진=뉴시스)
이낙연 전 대표(좌),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우) (사진=뉴시스)

이낙연·임종석·박영선 등 복수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돌려 경선을 대체하는 방안에 대해선 "경선 의사가 없는 분들을 모아놓고 경선 방식을 결정할 순 없다"며 "지금 말씀하시는 분들은 다 경선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분들이 아니잖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당내에선 그동안 서울시장 잠정 후보군으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영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특히 임 전 실장은 최근까지도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송 전 대표의 '자출' 행보가 임 전 실장의 서울시장 출마 결단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우 의원은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 "5월 9일,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면 (정부여당 지지율이) 또 한 10%(포인트) 올라갈 것"이라며 "해볼 도리도 없는 정도로 한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결국 대통령 취임식이 선거 직전에 한 2주일 전, 20일 전에 있기 때문에 정말 준비 잘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문제는 과정상 지금 수도권이 아주 안 좋지 않느냐. 이 수도권은 서울, 경기, 인천은 분위기가 같이 간다"며 "그러기 때문에 이 서울시장 후보 정하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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