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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돋보기] “옥중에도~ 실적악화에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배당금 잔치’는 이상 無?
[재계 돋보기] “옥중에도~ 실적악화에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배당금 잔치’는 이상 無?
  • 김광호 기자
  • 승인 2022.04.18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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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 = 뉴시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 = 뉴시스

[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배당금 잔치’ 논란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조짐이다.

사실 재벌가들의 과도한 배당금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비상장사 등을 통해 자신들의 배를 채운다는 비난여론은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게 사실이다.

이 가운데서도 이중근 회장의 ‘배당금 잔치’를 바라보는 시선은 유독 싸늘하다.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 속에서도, 또 수천억원 규모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 회장의 ‘돈 잔치’는 멈추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더 증가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비자금 조성과 배임 혐의로 옥중생활을 하다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던 지난해에는 무려 1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이 회장의 가석방을 두고 “이중근 회장이 왜 거기서 나오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까지 제기되는 등 국민정서에 반하는 전형적인 ‘재벌 봐주기’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던 시기였던 해에, 자중도 모자라 ‘배당금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당시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이중근 회장의 가석방을 ‘특혜’로 규정지으며 “이중근 회장을 특별한 사유없이 가석방하는 것은 가석방 제도 취지를 몰각시키고 법치주의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무너뜨리는 일이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부영은 지난해 11월 4일자 이사회 결의에 따라 1주당 9600원씩 1300억원에 달하는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전년의 704억원보다 2배에 가까우며, 특히 당기순이익(268억원)보다는 5배에 달하는 액수다. 배당성향은 485.63%이다.

덕분에 부영 지분율이 93.79%에 달하는 이 회장은 12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게 됐다.

물론, 주주친화정책 차원에서 본다면 문제될 게 없을 수도 있지만 지난해 부영의 실적이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중근 회장 친화정책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영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1923억원에서 476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더군다나 이 회장은 광영토건, 동광주택산업 등 부영의 주요 계열사들로부터도 배당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배당금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과 같은 재벌들의 과도한 배당과 관련해 출범을 앞두고 있는 윤석열 정부가 지속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의 기준을 작동시킬지 주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도덕적 해이까지 야기하는 재벌들의 ‘상식 밖’ 고배당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던 만큼, 이에 대해 새 정부가 어떤 ‘액션’을 취할지 귀추가 집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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