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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윤건영 "국격 달라졌다"는 이준석에 "외교 ABC도 모르는 무식함" 직격
'친문' 윤건영 "국격 달라졌다"는 이준석에 "외교 ABC도 모르는 무식함" 직격
  • 이현 기자
  • 승인 2022.05.23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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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미 정상회담 '윤석열 컨벤션' 자평에 윤건영 "文정권의 대미 외교가 초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우) (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우) (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쳐)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대통령 하나 바꿨을 뿐인데 국격이 바뀌었다”고 평가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친문 핵심’ 윤건영 의원이 23일 “정말 사실관계조차 모르는, 외교의 ABC도 모르는 무식한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방한(訪韓) 일정을 우선순위에 둔 것이 이른바 ‘윤석열 컨벤션’ 효과라고 자평한 데 대해 윤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내방은 이미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조율된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은 전임 정권이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방한은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조율된 것 아니겠냐”면서 “비록 정상회담은 윤석열 정부가 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부터 이어져 온 굳건한 대미(對美) 외교가 바탕이 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걸핏하면 국민의힘에서는 (문재인 정권에서) 한미동맹이 파탄났다고 주장하는데 정말 한미동맹이 파탄 났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보자고 하고 전화 통화를 하자고 했겠냐”면서 “그리고 (윤석열) 정부 출범 10일 만에 정상회담이 가능했을지 정말 되묻고 싶다”라고 따져물었다.

이 대표는 전날 경북 영천, 포항 등 지방선거 유세 현장에서 “어제(21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여느 때와 달리 일본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만찬도 했다”면서 “대통령 하나 바꿨는데 대한민국의 국격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든다. 저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방한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과 약 10분간 전화 통화를 한 데 관해선 “대한민국 외교사에 처음 있는 일인데 애초 문 전 대통령 재임 중에 미국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할 계획인데 한국도 가능한지, 그리고 퇴임 이후에도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가능한지 연락이 왔다”면서 “최종적으로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전화로라도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바이든 대통령 측의 제안으로 의미 있는 통화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기가 끝난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든지 전화한다는지 하는 것은 한마디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아니겠냐”며 “즉, 문 전 대통령 외교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사실상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이끌어 내기까지 문재인 정권의 성공적인 대미 외교가 초석이 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 윤 의원은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에게 ‘좋은 친구’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결국 문재인 정부의 대미 외교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의원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만 바라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혜롭게 균형을 잡으면서 국익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한데 문재인 정부에서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 또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등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신남방 정책들을 펼쳐 상당한 외교적 성과가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사라지면서 대단히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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