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면 이긴다...지선 이겨야 與 민영화 막을 수 있어"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기·수도·공항·철도 민영화 반대' 슬로건을 내세우며 국민의힘을 직격하고 나섰다. 과거 이명박(MB) 정권에서 추진한 공기업 선진화 정책을 겨냥하며, 그 연장선상으로 보수정당의 '물밑 민영화' 움직임을 지적한 것.
이 위원장은 23일 지방선거 유세차 오전 경남 김해시를 찾아 "언제 민영화한다는 말 하면서 민영화했느냐"면서 "희한한 이름을 붙여 지분매각하고 민간에 매각했다. 그게 민영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해왔다. 이번에는 공항 40% 지분매각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며 "그래서 민영화하지 말라고 했더니 저보고 '왜 섀도복싱 하느냐, 우리가 언제 민영화한다고 했느냐'며 저를 고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식 언급한 얘기를 부인하고 있다. 이런 말장난이 어디 있느냐"고 성토했다.
이 위원장은 "투표하면 이긴다"며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이겨야 (국민의힘의 민영화 움직임을) 막을 수 있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기, 수도, 공항, 철도 등 민영화 반대"라는 게시물을 올렸고, 이어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SNS에 "국가 기간산업의 민영화는 요금을 올리게 되고 결국 민생을 목 조르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민영화 반대 국민저항운동을 시작한다"고 이 위원장의 단문 메시지에 호응했다. 민주당 김의겸·유정주·박주민·이인영·이수진·진성준·우상호 의원 등도 잇따라 민영화 반대를 주장하며 이 위원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이 위원장은 6.1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대선 직후 대통령 취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 당연히 어렵다"면서도 "지난 대선에서 투표했던 78% 국민 주권자 중 통계적으로 55% 전후만 이번 지방선거에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대선 유권자 중) 3분의 1 가까이는 투표하지 않는다"면서 "우리에게 기대를 가졌던, 우리를 통해 희망 만들고자 했던 분들이 투표장에 가기만 하면, 포기하지만 않으면 이길 수 있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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