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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저 앞 보수단체 시위 여전...여야 정치 공방 격화
文 사저 앞 보수단체 시위 여전...여야 정치 공방 격화
  • 이현 기자
  • 승인 2022.06.14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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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최재성 "보수단체 사저 시위 사실상 방치한 尹, 文에 악감정"
물러난 최재성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서 있다. (사진=뉴시스)
물러난 최재성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서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친문(親文)'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보수단체들의 극렬 시위에 대해 "헌법에 따라 문제가 없는 시위는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정가에선 이를 놓고 전·현직 대통령 간 감정선이 격해질 경우, 정권이 바뀐 이후에도 여야 진영 대립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파다하다. 심지어 일각에선 문 전 대통령이 '사저 정치'에 나설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최 전 수석은 지난 13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정부에 대해 뭔가 감정이 있거나, 속에 뭔가를 감추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접대용 멘트로라도 그렇게는 못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대선 과정에서 '적폐를 수사해야 된다'고 얘기를 한 것 등으로 봤을 때 그냥 나온 말은 아니고 자신의 생각을 여과 없이 그냥 노출한 것"이라며 "악감정이 있거나 뭔가를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얘기"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향후 전 정권을 겨냥한 '사정 압박'에 돌입할 수 있다는 말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최 전 수석은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향해선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고 했다. 그는 "후보자 시절에 제2부속실 없애겠다고 한 게 그냥 나온 게 아니고 소위 김 여사 리스크 때문에 그랬다"며 "반사적으로 그냥 내던진 건데, 김 여사는 내조나 자신의 길을 간 게 아니고, '영부인'의 길을 가고 있다"고 짚었다. 또 "빨리 부속실을 부활하든지 공적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게 여러 가지 사고나 우려를 조금 덜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고 첨언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영부인 의전을 담당했던 대통령실 제2부속실은 폐지됐다. 그러나 김 여사의 비공개 사진이 팬클럽 '건희사랑'을 통해 방출되며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공식 일정과 수행을 담당하는 행정관 3명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도 김 여사의 의전을 공적 영역에서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물론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나 이런 게 중요하긴 하지만, 결국에는 영부인의 행보라는 게 때로는 (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 때도 그렇고, 독립적인 행보를 통해 국격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 지점이 있다"며 "그렇다면 저는 이런 거야말로 오히려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돼야 하는 게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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