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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임병원 복당 허가...'무소속 복당 불허' 원칙 뒤집고 의석수 채우기?
국힘, 임병원 복당 허가...'무소속 복당 불허' 원칙 뒤집고 의석수 채우기?
  • 이현 기자
  • 승인 2022.06.14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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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원, 3.9 재보선 통해 '50억 클럽' 의혹 곽상도 지역구 입성
당시 국힘 공관위 "무공천, 무소속 출마 복당 없다" 원칙 천명
13일 국힘 최고위 만장일치 임 의원 복당 의결에 파장 불가피
대구 중구남구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임병헌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구 중구남구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임병헌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3.9 대선과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대구 중남구에 무소속으로 당선된 임병헌 의원을 복당시켜 파장이 일고 있다. '무소속 복당' 수순을 미리 계산에 넣은 '대선용 보여주기식 처세'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월 대선 정국에서 국민의힘은 '50억 클럽' 의혹에 휩싸인 곽상도 전 의원의 의원 직 상실에 따라 공당으로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당선돼도 복당은 없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불과 3개월여 만인 지난 13일 국민의힘은 당시 공약을 뒤집고 무소속 임 의원을 복당시킨 것. '70세 초선' 임 의원은 대구 남구청장으로 3선을 지냈고, 국민의힘에 당적을 두고 있었으나 3.9 재보선 출마를 위해 탈당했다.   

지난해 10월 대선 정국을 강타했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함께 곽 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자 의원 직을 내려놨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1월 곽 전 의원 지역구 보궐선거에 '무공천' 방침을 결정했다. 당시 국민의힘 권영세 공천관리위원장은 "(곽상도 의원을) 현재 수사 중이기 때문에 (재보궐선거가) 발생했다"며 "공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 느끼며, 책임 정치 실현의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당시 김재원 최고위원 등 예비 후보들이 '탈당→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자, 꼼수 출마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국민의힘 공관위는 즉각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없다"고 천명했다. 대선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러한 결정을 뒤집고 만장일치로 지난 13일 임 의원의 복당 신청을 허가했다. 임 의원은 재보선 당선 직후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처음부터 무소속 복당을 계산에 넣고 일회성 대선 공약을 남발한 게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여소야대 국면 돌파를 위해 의석수 채우기에 혈안이 됐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비판받을 수 있지만, 지역 당원들의 강한 요청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권영세 당시 사무총장의 언급과 배치되는 판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도 굉장히 밀도 있게 심도 있게 논의를 했다"면서도 "다만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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