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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 과거에 집착하는 수사 정국에 매몰되면 YS 전철 밟을 수 있어"
박지원 "尹, 과거에 집착하는 수사 정국에 매몰되면 YS 전철 밟을 수 있어"
  • 이현 기자
  • 승인 2022.06.20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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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대통령 된 尹, 그렇다고 대통령 업무나 국정까지 쉽게 해서야"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최근 문재인 정권과 구 여권 인사들을 향한 수사정국이 본격화되자, 윤 대통령에게 미래지향적 국정을 펴야 한다고 쓴소리를 전했다.

박 전 원장은 20일 보도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 요구가 충족되지 못한 그 반사이익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상 초유로 최단기간에, 어떤 의미에선 비교적 쉽게 대통령이 됐고 이것도 운명이다"라며 "검찰을 동원해 과거 터는 것에 몰두할 경우 처음에는 속시원하게 보이는 측면도 있을 것이지만, 결국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사정 정국으로 갔다간 김영삼 정부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며 "(YS)가 임기 초반 사정 정국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다가 결국 경제가 망해 IMF를 불러왔지 않는가,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과거보다 미래로 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초반 국정지지율이 무려 90%를 넘었지만, IMF 국난을 맞으며 리더십이 크게 훼손된 역대 대통령으로 꼽힌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은 과거에 사는, 과거에 잘못한 사람을 수사해 처벌을 요구하는 조직"이라며 "우리는 지난 30년간 과거에 집착해 살아온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때다"라고 윤 대통령이 과거를 헤집는 수사정국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권교체 후 검·경의 전방위적 대야(對野) 수사 개시에 대해 과거에 매몰된 국정은 악순환을 불러올 것이라며 "죄가 있으면 수사해야 하지만 전방위적으로 여러 곳에서 수사를 시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윤 대통령만큼은 대탕평을 부르짖고 미래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렇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가 사정 정국으로 갔다간 김영삼 정부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며 "(YS)가 임기 초반 사정 정국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다가 결국 경제가 망해 IMF를 불러왔지 않는가,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과거보다 미래로 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로얄로더'로 정계에 쾌속 진입한 윤 대통령이 고도의 국정 운영을 할 필요가 있다며 "혁명하지 않고 그렇게 갑자기 쉽게 (대통령이) 된 분이 어디 있는가. 정치가 쉬우면 안 된다, 대통령은 쉽게 됐지만 대통령 업무는 어렵게 수행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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