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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전(前) 정권 탓' 방어기제가 지지율 수직하강 불렀나
윤석열 정부의 '전(前) 정권 탓' 방어기제가 지지율 수직하강 불렀나
  • 이현 기자
  • 승인 2022.07.12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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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논란 그 자체보다 전임 정권 탓하는 '태도'가 尹지지율에 악영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윤석열 정부가 최근 국정지지율 30%대 추락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회견)부터 '비선 인사' 논란 등 다양한 원인이 지목되나, 현 정부가 민감한 사안이 거론될 때마다 문재인 정권과 비교하며 '전 정부는 잘 했나'라며 방어기제를 보인 것이 여론을 더욱 자극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한 원인은 정무적 판단이 정제되지 않은 '도어스테핑'에 있다고 진단했다. '전 정권은 잘했냐'는 윤 대통령의 '남탓' 발언은 국가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현 국정 난맥상과 경제 위기에 대한 자성이 결여된 모습으로 비춰지며 민심의 반감을 부추겼다는 것.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는 40%선은 유지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30%가 깨진 건 최근 이준석 사태와 도어스테핑 때문으로 본다"며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꼽히는) 인사 실책보다 더 나쁜 건 인사 실책에 대한 견해를 표명하는 방식이다. 국민들의 감정선을 자극하는 트리거(방아쇠)로 결정적 작용을 했지 않나 싶다"고 짚었다.

그는 또 "쉽게 말하면 '사태를 대하는 태도'"라면서 "'전 정권은 잘났습니까' 이러니까 '이건 뭐야' (라는 것이다). 여기서 (민심이) 확 돌아서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의 논란 그 자체보다 논란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단 형식 자체는 질러놨는데 문제는 내실을 채우는 것"이라며 "내실을 채우는 데서 자꾸 펑크가 나버렸다"고 평가 절하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설화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며 "제대로 준비를 하고, 정제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한 다음에 (도어스테핑을) 개시했으면 좋겠다"고 첨언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출입기자단의 코로나19 대거 확진 등으로 예방 조치 차원에서 윤 대통령의 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외적으론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한다는 취지이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수직하강으로 위기의식이 고조된 데 따른 긴급 조치라는 분석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전반에 대해선 "퇴행적이라는 게 문제다. 이념도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의 준말)로 돌아간다"며 "서해 공무원 수사라든지 이런 것들이 강성의 전통적인 지지층들 취향에 맞는 그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으며 윤 대통령이 국정 현안에 대한 균형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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