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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비명(非明)' 세력화 움직임…당내 인사들과 접촉부터 이재명 저격까지
박지현 '비명(非明)' 세력화 움직임…당내 인사들과 접촉부터 이재명 저격까지
  • 이현 기자
  • 승인 2022.07.13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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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비명' 인사들과 연쇄 회동…독자 세력화 행보
"어대명, 민주 몰락 신호탄...경쟁하고 싶다" 이재명 연타
김동연 경기지사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비공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동연 경기지사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비공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연일 저격하며 '비명(非明)'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과의 대립으로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드높이며 독자적 세력화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위원장은 앞서 당의 판단에 따라 8.28 전당대회 출마가 무산됐지만, 운신의 폭을 넓히며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11일 경기도청에서 당내 차기 대권주자로 지목되는 김동연 경기지사와도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김 지사는 여당과의 협치를 주장하는 등 '초당(超黨) 정치'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대표적 '비명' 인사로 통한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김 지사와 회동 직후 이 의원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면서도 "김 지사도 그렇고 저도 지방선거 때 쇄신과 혁신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얘기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추구하는 가치 방향 같아서, 그런 부분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 그는 향후 김 지사의 역할론에 기대가 크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이 의원을 향해 지속적으로 날을 세우는 모습이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현 5대 혁신안을 기억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5월 28일 비대위에서 박지현의 5대 쇄신 방향을 실천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지만,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박지현의 5대 혁신안은 사라지고 말았다"며 "이재명 후보가 5대 혁신안으로 민주당을 뿌리째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면 저는 이 의원을 지지하고 지원했을 것"이라고 이 의원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모든 당대표 후보들은 새 약속을 하기 전에 이미 국민께 약속한 박지현 5대 혁신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의 혁신 경쟁이 없는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선거는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이라고 이 의원을 정조준했다.

이로써 박 전 위원장이 독자적으로 '반이재명 연대'를 도모하며 세력화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로 민주당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친이재명계와 결이 다른 초선~중진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당내 청년 정치인들과 깊은 유대를 쌓으며 '뿌리세력' 다지기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엔 이재명표 '팬덤 정치'와 철저히 선을 그으며 당내 기반을 마련, '원내 진입' 경로를 마련하겠다는 박 전 위원장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전대 출마는 무산됐으나 향후 민주당에서 '주류 정치'를 펴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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