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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尹 취임 100일 회견서 '지지율·인사·이준석' 불편한 키워드엔 즉답 회피
[2보]尹 취임 100일 회견서 '지지율·인사·이준석' 불편한 키워드엔 즉답 회피
  • 이현 기자
  • 승인 2022.08.17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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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정무 이슈엔 원론적 답변만...'미온적 국정 쇄신 의지' 비판도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 등 국민의힘 내홍에 대해선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 논평에 대해 입장 표시한 적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지지율 부침과 인사 실패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도 '정면 대응'을 자제했다. 

일각에선 민감한 사안에 즉답을 피하는 윤 대통령의 미온적 대응에 '국정 쇄신' 의지를 찾아볼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작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정무 현안에 대해 구체적 해명이나 대책을 내놓지 않아 향후 논란만 더욱 키울 것이란 쓴소리도 나온다.  

이날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표가 최근 대통령실, 여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여권 갈등 국면이 심화하고 있다는 질의에 "대통령으로서 민생안정과 국민의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떤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었다"면서 "지난해 선거운동 과정 때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이나 논평에 대해 입장을 표시해본 적 없다는 점을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에둘러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됐던 '내부총질 문자'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정지지율 저조와 인사 실패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에게 표를 주 사람들의 절반이 떠나갔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지지율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국민의 관점에서 세밀하게 꼼꼼하게 따져보겠다"고 원론적인 메시지로 일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 동안 당면한 현안들에 매진하느라 되돌아 볼 시간은 없었지만 이번 휴가를 계기로 해서 다시 다 되짚어보면서 조직과 정책과 과제들이 작동되고 구현되는 소통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하게 짚어나갈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및 내각 인선에 대한 문제 제기에도 "지금부터 다시 되돌아보고 철저하게 챙기고 검증하겠다"면서도 "인사 쇄신이라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 아주 치밀하게 점검하는 것이지, 어떤 정치적 국면 전환이라든가 지지율 반등이란 게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꼽히는 대통령실 '비선 논란'과 '인사 실패'에 직면하기보다 우회했다는 해석을 낳으며 파장이 이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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