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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담대한 구상 거부... 하나마나한 헛소리”
北, “담대한 구상 거부... 하나마나한 헛소리”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08.19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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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비핵화 조치 가정부터 잘못된 전제"
"윤석열 자체가 싫다… 집안이나 돌보라"
17일 미사일엔 "온천 아닌 금성서 발사"
지난 10일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조선중앙TV 갈무리)
지난 10일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조선중앙TV 갈무리)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를 전제로 내놓은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북측은 “하나마나 한 헛소리를 할 바엔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이로웠을 것”이라며 “허망한 꿈을 꾸지 말라”고 지적하는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집안이나 돌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또 우리 측이 밝힌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발사 지점도 온천 일대가 아닌 평남 안주시 금성다리라며 틀렸다고 지적했다.

북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전날(18일)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민심도 떠나가는 판국에 애당초 그런 자리에 나서지 않았다면 오히려 더 나았을 것”이라며 “남쪽 동네에서 우리 반응을 목 빼고 궁금해 하기에 몇 마디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역스러운 건 우리더러 격에 맞지도 않고 주제넘게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무슨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과감하고 포괄적인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단 황당무계한 말을 줄줄 읽어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5월 취임사에서 북남 관계를 개선할 그 무슨 구상이라도 품고 있는 듯 냄새를 피운데 이어 미국과 주변국들에 설명해가며 이해와 지지를 청탁하는 등 나름대로 숱한 품을 들인 것 같은데 이번에 내놓은 구상이란 것이 참 허망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담대한 구상에 대해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 년 전 동족 대결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개방 3000의 복사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북이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이란 가정부터가 잘못된 전제라는 걸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의 국체인 핵을 경제 협력 같은 물건 짝과 바꿔보겠단 발상이 윤석열의 꿈이고 희망이고 구상이라 생각하니 천진스럽고 아직 어리긴 어리구나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부장은 “북남 문제를 꺼내들고 집적거리지 말고 시간 있으면 제 집안이나 돌보고 걱정하라”며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 전쟁 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이 다름 아닌 윤석열 그 위인”이라고 비꼬왔다.

그러면서 “남조선(한국) 당국의 대북정책 평가에 앞서 우린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며 “담대한 구상으로도 안 된다고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으로 문을 두드리겠는지 모르겠으나 우린 절대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북한이 단행한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언급한 부분도 눈에 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17일 새벽 북한이 평남 온천군 일대에서 발사한 순항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부부장은 “참으로 안됐지만 하루 전 진행한 우리의 무기 시험 발사 지점은 남조선 당국이 서투르고 입빠르게 발표한 온천 일대가 아니라 평남 안주시 금성다리였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늘상 한미 사이 긴밀한 공조 하 추적 감시와 확고한 대비태세란 말을 입버릇처럼 외우던 사람들이 어째서 발사 시간과 지점 하나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지, 무기 체계 제원은 왜 공개 못하는지 참으로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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