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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필요한 구민 누구나’…도봉구 돌봄SOS센터, ‘보편·통합·긴급돌봄’ 모범
‘돌봄 필요한 구민 누구나’…도봉구 돌봄SOS센터, ‘보편·통합·긴급돌봄’ 모범
  • 정수희 기자
  • 승인 2022.08.24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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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간부전 A씨, 유방암 B씨 등 촘촘한 복지 지원 ‘눈길’

[한강타임즈 정수희 기자] 도봉구(구청장 오언석) 돌봄SOS센터가 ‘보편돌봄, 통합돌봄, 긴급돌봄’이라는 슬로건 아래 돌봄이 필요한 만 50세 이상 중장년과 어르신을 주요 대상으로 10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사회 내 돌봄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도봉구 돌봄SOS센터는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의 고독사를 방지하고자 ‘돌봄이 필요한 구민 누구나’라는 목표를 두고 돌봄 위기가구로 판단되면 연령과 상관없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혼으로 가족과 단절돼, 슬픔에 빠져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두 달여간 술로만 지내던 1인 가구 A씨(40대)는 급성 위장출혈과 간부전으로 119에 후송돼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다. 이후 위급상황을 넘기고 퇴원했지만 급성 간부전 후유증으로 양안의 시력이 거의 소실돼 잦은 낙상으로 온몸에 멍이 가시질 않았고, 더 시급한 것은 마음의 멍이었다.

A씨는 삶의 의지가 약해 극단적 선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의료비 긴급지원 외에 당장 도움을 받을 곳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지역 목사의 의뢰를 받은 돌봄SOS센터가 A씨를 초기상담부터 예외지원 대상자로 결정하고 긴급돌봄(가정 내 요양보호사 파견해 가사·간병·정서 지원, 병원 동행, 대청소 등)까지 하루 만에 신속하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저에게도 희망이 있나요?”라고 말했던 A씨는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고 한다. 

유방암 4기 환자였던 B씨(40대)는 항암치료로 복수가 차고 온몸이 부어 숨이 가쁘고 거동조차 할 수 없었다. 미혼인 데다 가족들과의 관계도 소원해 암 투병조차 알리지 못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도, 제도도 여의치 않은 전형적인 사각지대 대상자였다.

그런데 지난 4월 B씨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보낸 돌봄SOS센터 홍보 우편물을 보고 긴급돌봄을 신청했으며, 돌봄SOS센터는 병원 입원이 시급함을 판단하고 긴급돌봄 신청 당일 즉시 코로나19 검사동행과 입원동행까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주일 후 병원에서 B씨는 상태가 악화돼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 이르렀지만, 다행히 회복하고 퇴원하게 됐다고 한다.

퇴원 이후에도 돌봄SOS센터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퇴원 당일부터 긴급돌봄(요양보호사 파견을 통한 간병·가사 지원, 항암치료 병원 동행, 식사 지원 등)을 지원했고, 현재 대상자는 몰라보게 건강해져 돌봄SOS센터에 “살려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두 사례와 같이 돌봄이 필요한 구민이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절망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돌봄SOS센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분께서 돌봄SOS센터를 알고 이용하실 수 있도록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구민들께서도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면 동 주민센터로 꼭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봉구 지역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거나, 돌봄이 필요한 위급한 상황이라면 동 주민센터나 도봉구 돌봄SOS센터(2091-3032)로 제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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