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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디지털 트윈’ 도입해 교통문제 해결 나서
서초구, ‘디지털 트윈’ 도입해 교통문제 해결 나서
  • 정수희 기자
  • 승인 2022.08.29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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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디지털 트윈 국토’ 시범사업 선정…서울시 자치구 유일
디지털 트윈 활용해 교통수요 예측 및 신호 최적화 등 시뮬레이션해 해결방안 제시
시범지역은 반포동 고속터미널 일대…향후 교통대책 활용토록
서초구 디지털 트윈국토 기반 교통영향평가 지원 및 시뮬레이션 시스템 구성안
서초구 디지털 트윈국토 기반 교통영향평가 지원 및 시뮬레이션 시스템 구성안

[한강타임즈 정수희 기자]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강남 지역의 고질적인 교통문제 해결에 ‘디지털 트윈’을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가상공간에 현실의 쌍둥이 3차원 교통모델을 만들어 시뮬레이션한 뒤,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실제 교통대책 마련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7월 국토교통부 주관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에 공모해,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구는 공모에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교통 시뮬레이션 모델’ 방안을 발표하며 교통수요 예측 및 신호 최적화 등 효율적인 교통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했고, 이것이 향후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구는 국비 7억원을 지원받으며, 구비 7억원을 포함해 총 14억원 규모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10월부터 1년간 진행하며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기술 지원도 제공받는다. 

구가 추진하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교통 시뮬레이션 모델’의 주요 특징은 차량 이용 시민들의 모바일 통신정보를 활용해서 교통량을 수집해 시간적·공간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그 데이터를 3D 시뮬레이션으로 보고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지역 내 대로의 교통흐름을 조사하려면 인력과 영상장비를 현장에 대거 투입해 건건이 조사했다면, 이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하면 별도의 인력 없이 사무실 내 모니터에서 매일 24시간 교통량 수집·분석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얻은 빅데이터를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S-Map(서울시에서 개발한 서울의 공간정보를 통합한 3D 플랫폼)에 구현해 해당 지역을 포함한 주변 지역까지 교통 여건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교통 신호체계도 최적의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교통영향평가 심의 시 의사결정 등에 반영될 수 있다. 

예컨대 서초구의 일부 고가차도 철거를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할 경우 구의 교통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면, 도로철거 전후 교통량, 교통 수요예측, 교통 여건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 향후 교통영향평가 심의에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

구 관계자는 “이 모델은 또한 보다 정확한 교통영향평가가 가능해 이를 토대로 교통 인프라 투자 등 효율적인 교통 정책 수립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경찰은 신호 운영에 최적화 방식을 얻을 수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질 높은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 교통 시뮬레이션 모델의 시범대상 적용지역을 반포동 한강변 서울고속터미널 일대로 선정했다. 현재 이 지역은 42곳의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각종 교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서울고속터미널, 백화점 등 전국단위의 교통유발시설에다가 경부고속도로, 올림픽대로, 한강교량(동작·반포·한남대교·잠수교) 등의 지역 간 간선도로가 통과돼 계속해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구는 이 일대에 디지털 트윈 기법을 적용, 재건축 완료 전후의 교통변화 및 광범위한 교통흐름을 분석한 후 정확한 데이터로 교통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전국의 교통대책 활용에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시범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조은희 국회의원은 “서초구의 ‘디지털 트윈국토 교통영향평가 지원모델 개발’로 경부고속도로, 고속터미널 주변의 극심한 교통정체에 대한 해결방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이렇게 수립된 교통대책에 대해 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우리 구가 국토교통부의 디지털 트윈 확산 정책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 사업은 전국의 교통명의(交通名醫)가 돼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서초구의 디지털 트윈 교통 해법이 전국 지자체 교통문제의 해결책이 되도록 시스템을 잘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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