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코마' 난맥 지속...尹 "의원·당원 결론 존중"

"당원, 의원들이 중지 모은 결론이면, 존중해야"...비대위 사태 '윤심 개입설' 선 그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부분 인용하면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비상 상황'에 접어든 데 대해 "우리 당의 의원과 또 우리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서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여당의 혼돈 국면 수습에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경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여당 지도부 공백 상황에서 대통령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밝히며 "충분히 합리적인, 또 당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합당한 결론을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잘 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긴급의총을 소집해 5시간에 걸쳐 내부 토론을 거친 끝에 현행 당헌·당규를 일부 개정해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한 사퇴 당 안팎의 여론이 빗발치는 만큼, 비대위를 재정비한 후 권 원내대표에 대한 거취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편으론 이번 사태의 시발점으로 지목되는 이 전 대표에 대해선 당 윤리위원회에 추가징계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와의 협치 여부에 대해 "야당을 포함해 국회와 함께 일을 해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늘 그런 말씀을 드렸다"면서 "여야라는 것이 경쟁도 하지만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는 하나가 돼야 한다는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단행된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해선 "대통령실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늘 국가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 그리고 업무역량 이런 것들이 늘 최고도로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