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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자진사퇴' 가능성 시사..."2기 비대위 구성 후 거취 결정"
권성동, '자진사퇴' 가능성 시사..."2기 비대위 구성 후 거취 결정"
  • 이현 기자
  • 승인 2022.08.29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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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 비대위까지 '권성동 대행체제' 유지 방침...'권성동 사퇴' 여론 거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진 사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으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의 기능이 마비된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으로 사태 확산 책임론이 일었던 권 원내대표가 "새 비대위가 구성된 이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힌 것.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긴급의총을 갖고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했다. 우선 권 원내대표를 구심점으로 새 비대위를 구성키로 했지만,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당사자가 새 비대위를 주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는 당내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추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에서 권 원내대표가 2기 비대위를 계속 주도한다면 내홍 수습이 불가할 것이란 논리에서다. 

권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제 거취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다"며 "이미 의총에서 밝혔듯 원내대표로서 제 거취는 새 비대위 구성 이후 제가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중요한 건 혼란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게 주어진 의무와 의총 결정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면서도 "저는 단 한 번도 자리에 연연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재구성까지 원내대표로서 최소 역할만 수행하고 자진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말로 읽힌다. 

이어 그는 "저는 대선기간 중 사무총장직도 우리 당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제 스스로 사임했었다"며 "제가 자리에 연연했다면 대선 일등공신으로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나 내각 참여를 요구할 수 있었지만 저는 그것도 일찍이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당장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며 사태 수습을 우선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가 당장 당직을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며 사퇴론에 힘을 싣는 강경 여론이 이어진다.  

국민의힘 5선 조경태 의원은 이날 "권 원내대표에게 정계은퇴를 하라고 하는 게 아니지 않나"며 "새롭게 원내대표를 뽑아서 그 원내대표가 향후 일들을 수습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고 주장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국민의힘 소속)도 이날 "원내대표 한 사람만 사퇴하면 되는데, 멀쩡한 당헌·당규 개정이니 헛소리만 하고 계시나"라며 "권 원내대표 사퇴가 사태 수습의 출발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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