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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소환 통보'... 野 "정치보복" vs 與 "적반하장"
이재명 '소환 통보'... 野 "정치보복" vs 與 "적반하장"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09.01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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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으로부터 검찰 소환 통보 관련 문자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으로부터 검찰 소환 통보 관련 문자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출 4일 만에 검찰 소환 통보된 사실이 공개되면서 벌써부터 여야가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또 당 대표 선거 내내 제기됐던 이 대표와 관련된 검경의 수사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다시 한번 '사법 리스크' 논란에도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이상현)는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환 통보는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의 발언, 대장동 개발 관련 발언, 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을 '모른다'고 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의 소환 통보와 관련해서는 이 대표의 보좌관이 보낸 문자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이 대표에게 검찰 소환통보 사실을 알리며 "전쟁입니다"라는 메시지가 포함돼 있었다.

한편 이 대표의 소환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납득하기 어렵고 야당 탄압"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건들,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고발사건은 줄줄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야당 대표의 정치적 발언은 사법적 판단에 넘기겠다니 황당하다"며 "김건희 여사가 권력을 잡으면 경찰이 알아서 할 것이라더니, 경찰은 물론 검찰까지 나서서 야당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소환 요구"라며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보복,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에 대해 물러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반발에 국민의힘은 즉시 "뭐가 터무니 없고 뭐가 전쟁이냐"고 비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의 출석 요구가 터무니없고 전쟁이라는 말이냐"며 "터무니 없으면 떳떳하게 출석해 소명하면 될 일이다. 법과 상식을 지키는 것이 지도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2일 예정된 광주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의 수사 관련 내용이 무게 있게 다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간 이 대표 측은 사법리스크 실체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소환을 시작으로 이 대표가 검경 수사에 끌려다닐 경우 국정 주도권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 대표가 이미 당 대표로 선출된 데다 민주당이 이번 소환 통보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한 만큼 정치 보복, 탄압 대응 명목으로 결속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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