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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구 기자회견서 "지금의 與, 박근혜 탄핵 때보다 더 위험"
이준석 대구 기자회견서 "지금의 與, 박근혜 탄핵 때보다 더 위험"
  • 이현 기자
  • 승인 2022.09.04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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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4일 대구서 기자회견...尹대통령, 윤핵관, 당 윤리위 동시 타격
"윤핵관, 호가호위하는 간신 됐다...당에 제정신 아닌 사람들 있어"
4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봉동 김광석 거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대구 시민들을 만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봉동 김광석 거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대구 시민들을 만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보수의 성지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더 위험하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해선 "호가호위하는 간신이 됐다"며 맹폭했다.

국민의힘이 오는 5일 당헌 개정안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속도전에 나서자 여론전 재개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연민 정서가 강한 대구에서 윤 대통령을 비판함으로써, 여당에 대한 비판 정서를 극대화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과거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박 전 대통령을 국정농단 혐의로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모든 구성원에게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지적할 자유가 있다"면서 "대통령이나 유력 정치인에게 굽히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다는 점을 짚으며 "국민의힘이 민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부를 지적할 자유가 있고, (윤석열) 대통령 역시 '내부총질'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면서 "금지곡을 계속 부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핵관'을 "호가호위하는 간신"이라며 "조선시대 명군으로 꼽히는 영조에겐 사심 없이 할 말을 다 하고,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는 (어사) 박문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들(윤핵관)은 졸렬하게도 그들이 가진 신임과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직언하기보다는 호가호위하는 간신이 됐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또 이 전 대표는 여당의 비대위 구성 행보와 관련,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개정하고 당무를 뒤흔들어 놓는 것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월권"이라며 "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당헌·당규를 졸속으로 소급 개정해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덮으려는 행동은 반헌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법원에 여당 비대위 재출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추가로 제기했다. 법원 심리는 오는 14일이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향해선 "제가 사자성어(양두구육)를 썼다고 윤리위 추가 징계 대상이 된다면 역사에 길이 남을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며 "정말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 요즘 (당에) 있다"고 추가 징계를 예고한 데 대해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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