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고위 당직을 친명(친이재명)계로 대거 채우면서 '이재명 친정 체제'를 굳혔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의 원조 파워그룹인 소위 '7인회'로 꼽히는김병욱·김남국 의원을 각각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과 미래사무부총장으로 임명했다. 앞서 선임된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까지 총 3명의 7인회 멤버가 1선 배치된 셈이다. 민주당 임종성 의원도 7인회 소속으로, 앞서 8.28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경기도당위원장으로 발탁됐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한강타임즈와의 통화에서 7인회가 지난 1월 이재명 정부에서 어떠한 공직이나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것과 관련, 일각에서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것도 아니고, 이건 당직에 국한된 문제이니 만큼 사안이 완전히 다르다"라며 "지금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선 당 대표의 의중을 잘 읽을 수 있는 인사들이 당직을 맡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당 사무총장 직에는 친명계로 꼽히는 5선 조정식 의원이 발탁됐다. 이 밖에도 이해식 사무부총장,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도 지난 3.9 대선 기간 이재명 캠프에서 요직을 맡았던 친명 핵심 인사들이다.
이에 민주당은 이 대표를 구심 삼아 결속력을 빠르게 높여가는 모양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당직 인선이 친명계 일색으로 채워진 데 대해 이 대표가 '탕평 인사'와는 거리를 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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