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2006년 '평촌동↔호계동' 주소지 수차례 이전
당시 중학교 배정 지침상 주소지에 따라 중학교 배정 달라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됐다. 딸의 중학교 배정을 위해 주소지를 수차례 이전한 것이 문제시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 후보자가 지난 2005~2006년 딸의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경기 안양시 동안구 내에서 수차례 주소지를 옮겼다며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인 의원실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2005년 7월 27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아파트에 전입신고했다. 평촌동에 전입한 뒤 1년 4개월가량 지난 2006년 11월 17일 조 후보자는 경기 안양 동안구 호계동에 있는 아파트로 주소를 재이전했다. 평촌동 아파트와 마주보고 있을 정도의 지근거리에 있는 호계동 아파트는 조 후보자의 처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의 주소 이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조 후보자는 약 한 달 뒤인 2006년 12월 20일 재차 평촌동 아파트로 재전입했다. 이렇듯 1년 5개월여 사이에 3번에 걸쳐 전입신고한 것은 딸의 중학교 배정을 고려한 위장전입이라는 게 인 의원 측 주장이다.
인 의원실이 제시한 '2007학년도 중학교 입학 배정 업무 시행 지침'에는 배정 원서 접수 기간이 2006년 11월 27일부터 같은 해 12월 1일까지인 것으로 명시돼 있다. 이는 조 후보자가 빈번하게 주소지를 옮긴 시기와도 맞물린다는 게 인 의원 측 설명이다.
특히 평촌동 소재 평촌초등학교의 배정방안에 따르면 '호계동 아파트 소재 주소지는 범계중, 평촌동 아파트 소재 주소지는 평촌중을 선택하여 1지망한다'고 돼 있다. 조 후보자의 주소지에 따라 딸의 1지망 중학교가 달라지는 셈이다.
이와 관련, 인 의원은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또 다시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며 "게다가 조 후보자와 복지부는 관련 정보를 숨기는 데 급급해 더 큰 의문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오락가락 위장전입' 의혹을 국민께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