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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길성 중구청장 “중구형 돌봄 서비스는 쭉 계속됩니다”
[인터뷰] 김길성 중구청장 “중구형 돌봄 서비스는 쭉 계속됩니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09.21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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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성 중구청장
김길성 중구청장이 한강타임즈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이 한강타임즈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최근 중구가 중구형 돌봄 운영주체 이관문제를 놓고 학부모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중구형 돌봄사업은 교육부와 일선 학교가 맡고 있었던 돌봄사업을 구가 직접 맡아 운영하는 것이다.

특히 구 자체 예산을 투입해 운영시간을 늘리고 질 높은 급간식, 1교실 2교사제 등 다양한 혜택들이 제공돼 큰 호응을 받아 왔다는 점에서 중구형 돌봄사업 재검토에 대한 반발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 구는 왜 이같은 반발에도 중구형 돌봄사업을 재검토 하려는 것일까?

지난 19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김길성 중구청장은 먼저 ‘중구형 돌봄사업’의 중단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중구형 돌봄사업의 ‘구조적인 문제’와 ‘사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오히려 불완전한 ‘중구형 돌봄사업’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초 ‘중구형 돌봄사업’은 중구시설관리공단에 전문기관인 ‘복지서비스원’을 설립하고 그 운영을 맡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의 전제가 됐던 ‘복지서비스원’ 설립이 무산됐다.

이에 ‘구 직영’ 이라기보다는 사실상 비전문기관인 ‘시설공단’에 위탁하게 된 것으로 현재는 문제가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인 우려다.

이는 애초 구가 직영 어린이집으로 전환할 당시 전문가들과 학부모들이 문제로 지적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반면 ‘중구형 돌봄사업’이 갖고 있는 장점과 운영시간, 1교실 2교사제, 질높은 급간식, 무상제공 등의 혜택과 지원사업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교육청 예산과 구 예산을 함께 투입하면서 그간 미흡했던 교육지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학부모들의 우려는 높다. 또 다시 민간위탁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닌지, 그간의 지원혜택을 없애는 것은 아닌지, 우리 아이들의 돌봄의 질이 퇴보하지는 않을지 하는 우려다.

실제로 학부모들은 오는 26일 구청에서 반대 집회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본지는 먼저 김길성 중구청장을 만나 이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중구직영 돌봄 중단 얘기가 있다. 맞나.

오해를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중단되는 것은 없다. 돌봄은 3가지 파트가 있다. 학교 안과 밖의 초등돌봄과 어린이집 돌봄 등이 그것이다.

이를 인수위부터 효율적으로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까 민간 전문가와 인수위원, 공무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왔다.

거기서 지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운영주체가 시설공단인데 설립목적이나 인력들로 비춰봐서 우리 아이들의 돌봄과 교육을 담당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많이 받았다.

이에 대안에 맞춰서 ‘중구형 돌봄사업’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개편(업그레이드)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지 서비스가 중단된다, 민영화 된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운영주체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나.

현재 ‘중구형 돌봄사업’은 시설공단에서 운영을 맡고 있는데 아이들 돌봄과 교육은 아이들의 인격형성이나 성장기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때문에 보다 전문화된 교육기관에서 담당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시설공단은 관내 주요 공공시설물에 대한 유지 보수, 관리를 담당하는 곳으로 인력 자체가 시설직, 토목직, 행정직 이런 기관으로 구성돼 있어 상식적으로 아이들의 교육과 맞지 않다

물론 그분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현재는 문제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무래도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 더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교육에 민감하고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그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이 인수위원회 위원들과 구정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김길성 중구청장이 인수위원회 위원들과 구정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현재 운영되는 행정서비스는 유지되나.

기본적으로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에게 제공하는 행정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되고 운영의 주체만 시설공단에서 전문기관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서비스도 그렇고 거기에 있는 종사자들도 그대로 그분들이 할 수 있게끔 이어 받아 아이들도 이에 대한 혼란은 없을 것이다.

다만 그 종사자 분들을 관리하고 그분들한테 더 나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그런 역할은 시설공단에서는 할 수 없으니 노하우를 가진 전문 기관에서 그런 역할을 하게끔 그렇게 만들어 가려고 하는 것이다.

예산문제를 우려하시는 분들도 많다.

교육청 예산이 더해지면 더 좋아진다. 운영주체가 달라지는 것일 뿐이다. 운영 프로그램이나 지원도 마찬가지다. 현재 교육청과 프로그램을 어떻게 가져가고 또 인력 부분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이런 것들을 논의를 하고 있는데 우리의 기본적인 원칙은 교육청에서 그 서비스를 담당한다 하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도록 하는 것이다.

혹시 학부모님들이 과거에는 이랬는데 교육청이 하면서 이건 빠지고 이건 또 부족하고 하는 것들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은 저희 중구청에서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다.

교육청에서 지원하지 않는 부분은 구에서 책임지겠다는 말씀인가.

그렇다. 제 생각은 그런데 다만 학부모님들은 여러 가지 걱정들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혹시 선생님들이 바뀌면 아이들한테 나쁜 어떤 영향을 주지 있을까, 또 그 돌봄의 서비스가 좀 저하되지 않을까 그런 걱정 같은 것들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염려가 되지 않도록 만약 부족한 점이 있다면 구에서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말씀드린다.

학부모들에게 한 말씀.

앞으로 학교와 교육청이 ‘돌봄’을 운영하면 교육청 예산과 구 예산을 함께 돌봄에 투입하게 된다.

이는 그간 미흡했던 급식실, 화장실 같은 학교시설 개선에도 투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그래도 구청이 혼자 마음대로 정하는 건 없다. 당연히 학부모, 학교와 대화를 통해 앞으로 돌봄과 중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할 생각이다.

이와 관련해 9월부터 10월까지 학부모, 학교장 간담회가 예정돼 있고 별도로 설문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앞으로 과연 우리 아이들을 위해 어떤 선택이 바람직할지 논의할 시간을 충분히 갖고 모두의 중론을 모아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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