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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모드' 돌입 與, 당권 전초전 돌입...'유승민 돌풍' 견제 가시화
'전대 모드' 돌입 與, 당권 전초전 돌입...'유승민 돌풍' 견제 가시화
  • 이현 기자
  • 승인 2022.10.11 0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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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vs 나경원' 격돌..."차기 당대표로 내가 적합"
나경원 전 의원(좌), 유승민 전 의원(우) (사진=뉴시스)
나경원 전 의원(좌), 유승민 전 의원(우)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이준석 리스크'를 털어낸 국민의힘이 차기 전당대회 국면에 접어들면서, 유력 당권주자들이 신경전에 돌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정철학 공유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는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김기현 의원과 '비윤(非尹)' 유승민 전 의원의 4파전 구도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여권에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탄핵파'로 지명되고 있어 당심과 정통 보수 지지층의 반유(反劉) 정서가 짙다. 이에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설 경우 '역선택' 조항을 포함한 경선 룰이 필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미 '역선택 방지' 조항이 거론되는 등 '유승민 비토'에 나선 상황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유 전 의원이 SNS를 통해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자신이 7주째 1위를 했다는 여론조사를 공유한 것을 두고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힘 지지층 7주 연속 1등은 나라고 구태여 언급하지 않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 그는 "여론조사는 참 많은 함정이 있다"며 유 전 의원이 야권의 지지를 얻고 있는 '역선택' 현상을 에둘러 평가 절하했다.

안 의원도 전날(9일) "지난번 경기지사 경선 때 50대50 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 전 의원이) 졌다. 당에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다"면서 유 전 의원의 당권 도전을 견제했다. 지난 6.1 지방선거 경기지사에 출마한 유 전 의원이 국민 투표 비중이 높았던 경선에서조차 패한 만큼,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높은 전대에서는 소구력이 떨어진다는 게 안 의원의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당내 중대 선거에서 '권리당원 70%, 일반국민 30%'의 투표 비중을 적용한 경선 룰을 적용해 왔다. 아울러 진보진영 지지층의 '역선택'을 방지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결국 여당 차기 전대 구도는 경선 룰을 어떻게 정비하느냐에 따라 크게 갈린다고 볼 수 있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여권 유력 인사들이 이처럼 '역선택' 조항을 놓고 공방에 나선 것도 이 때문.

한편, 국민의힘은 전대 시기를 놓고도 내부 의견이 분분하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법적 송사가 일단락된 만큼 연내 전대를 열어 조속히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는 '조기 전대론'과, 후반기 정기국회 일정상 물리적으로 내년 1~2월까지는 전대 진행이 어렵다는 '정기 전대론'으로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친윤계' 핵심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당분간 내부 수습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기 전대론은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것이 당내 중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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