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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고강도 감사 주도한 감사원 실세 '유병호 사단'의 실체는
文정부 고강도 감사 주도한 감사원 실세 '유병호 사단'의 실체는
  • 이현 기자
  • 승인 2022.10.11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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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유병호 사단 '타이거파', 서해 공무원 등 감사 주도"
유병호 "승진 일부만…자타공인 뛰어난 직원들" 해명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머리를 긁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머리를 긁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11일 국제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감사'를 주도한 배후로 실세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그의 파워그룹인 소위 '타이거(Tiger)파'가 지목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감에서 유 사무총장과 그의 감사원 내부 측근들인 타이거파가 서해 공무원 사건 등 전 정부를 겨냥한 감사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감사원이 최근 우수 승진제도로 바꿨지 않는가"라며 "그 승진제도를 통해 6명이 대거 승진하고 요직에 임명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우수 승진제로 요직에 발탁된 6명의 인사들을 타이거파로 지목한 것. 

앞서 유 사무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타이거'로 불리는 직원들과 함께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에 관한 감사를 집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유 사무총장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감사에 필요한 5가지 필수 업무소양인 훈련(Training), 직관(Intuition), 논리(LoGic), 증거수집력(Evidence), 추리력(Reasoning)을 갖춘 직원들은 감사원 내부에서 타이거(TIGER)로 지칭된다.

이에 김 의원은 "이번 8월 인사를 통해 감사원 타이거파라고 하는 사람들이 요직인 산업금융감사국장, 특별조사국장, 공공기관감사국장 등에 전방위적으로 위치했다"라며 "지금 이들에 의해 인권침해, 무자비한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권익위원회도 특별조사5과, 서해피살 공무원도 특별조사1과. 다 유 사무총장과 함께 타이거파라고 불릴 수 있는 사람들이 감사하고 있다"면서 "7000명의 공무원에 대한 열차 탑승내역 감사자료 요청을 한 사람도 타이거파 사람"이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유 사무총장의 위법 감사 행태에 대한 자체 감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유 사무총장에 대한 위법한 감사 행태를 감찰해야 할 사람들은 유 사무총장과 친한 타이거파 사람들이 그 자리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예전에는 1배수에서 누락된 사람들이 15~17위에서 승진됐다면, 이번에는 우수 승진심사로 바뀌면서 유 사무총장이 마음먹기에 따라 50위권 사람도 데리고 와 승진시킬 수 있다"고 유 사무총장이 감사 요직을 자신의 측근으로 채웠다고 압박을 이어갔다.

아울러 "유 사무총장의 사단으로 만들려면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며 "유 사무총장이 인사위원장, 승진심사위원장을 다 차지하고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 유병호 사단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유 사무총장은 "그 6명 중 승진에 임박한 사람이 2명으로 기억한다. 2명이 승진했다"라며 "증거채집 기법에 대해 저한테 훈련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거기에 땀과 혼을 바쳤던 인력"이라며 "그렇지만 이 사람들이 오히려 적법절차를 잘 준수하는 데 훈련이 돼 있다. (공무원) 7000명 (KTX·SRT) 탑승 내역에 대해 타이거랑 관련이 없다.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과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인사위원장인 건 맞다"면서도 "제 소관에 대해 특임감찰관 임무에 관여하지 않는다. 서해공무원 감사나 월성1호기 감사에 투입된 직원들은 그동안 고생했고 시달린,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직원들"이라고 정당한 승진 절차에 따라 발탁된 인사들이라는 점을 재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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