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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마포구청장 “소각장 추가 건립 필요 없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소각장 추가 건립 필요 없다”
  • 정수희 기자
  • 승인 2022.10.12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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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봉투 속 생활쓰레기 성상 분석…“소각 필요 없는 재활용품 다량”
생활폐기물 감량하는 ‘전처리시설’ 확충 필요성 제기…소각폐기물 70%감량 可
소각 시 ‘고온 용융’방식 제안도…“서울시는 쓰레기 처리방식 대안 검토해야”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11일 구청 앞 광장에서 생활쓰레기 성상 분석에 나서, 소각장 추가 건립 불필요성을 주장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11일 구청 앞 광장에서 생활쓰레기 성상 분석에 나서, 소각장 추가 건립 불필요성을 주장했다.

[한강타임즈 정수희 기자]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입지선정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생활쓰레기 소각만이 답이 아니다”라는 주장과 함께 ‘소각장 추가 건립의 대안을 찾기 위한 생활쓰레기 성상 분석’에 나섰다.

현재 서울시에서 하루 배출되는 쓰레기 양은 3200톤으로, 이 중 2200톤을 4개 소각장(마포·강남·노원·양천)에서 처리하고 있다. 2026년부터 종량제봉투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시는 나머지 1000톤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을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강수 구청장은 “1000톤의 쓰레기를 감량한다면 소각장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현재 배출되는 생활쓰레기의 절반 이상이 사실상 소각이 필요 없다는 것.

이를 검증하기 위해 박 구청장은 11일 구청 앞 광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쓰레기의 성상을 분석했다. 종량제봉투 속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재활용 가능한 지를 알아보고, 소각폐기물 감량데이터를 수집해 소각장 추가 건립의 불필요성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박강수 구청장이 주민과 함께 소각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분류하고 있다.
박강수 구청장이 주민과 함께 소각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분류하고 있다.

이날 성상 분석 대상이 된 표본은 지역 내 공동주택 53%, 일반주택 32%, 상가 15%에 해당하는 최근 5일간 배출된 종량제봉투 속 쓰레기다. 박 구청장은 직접 종량제봉투를 일일이 뜯어 소각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분류하며 종량제봉투 속에 재활용품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확인했다.

그는 “이번 생활쓰레기 성상 분석 결과 종량제봉투 속에 소각이 필요 없는 재활용품이 상당량 포함돼 있다”며, “서울시는 소각장 추가 건립보다 생활쓰레기 속 재활용 가능 자원을 분리해 소각폐기물을 약 70% 감량할 수 있는 ‘전처리시설’ 확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은 폐기물을 소각 처리하기에 앞서 종량제봉투를 분쇄, 선별하는 과정을 통해 재활용할 수 있는 금속, 플라스틱, 폐비닐 등을 분리해 최종 소각폐기물을 감량하는 시설을 뜻한다. 

또한, 박강수 구청장은 감량된 소각폐기물도 현 스토커방식이 아닌 유해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고온 용융(고체를 고열로 녹여 액체로 만든 것)’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고온 용융방식은 최후의 쓰레기 처리기술로, 최대 2000도의 고온으로 처리되는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까지 완전 연소되는 친환경 소각방식이라는 것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불공정, 부당함으로 점철된 서울시의 입지선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서울시는 무조건 소각장을 추가 설치하겠다는 주장만 펼칠 게 아니라 구에서 제시한 것과 같은 쓰레기 처리방식에 대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무엇이 마포구민과 서울시민을 위한 방법인지 숙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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