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이재명, '친노 좌장' 이해찬과 재대면...민주 신·구 계파 화합 도모
이재명, '친노 좌장' 이해찬과 재대면...민주 신·구 계파 화합 도모
  • 이현 기자
  • 승인 2022.10.17 1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이해찬 회고록 출판기념회서 "민주주의 역사 이어가도록 노력"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진보진영의 뿌리 계파인 친노(親盧, 친노무현)계 좌장인 이해찬 상임고문과 스킨십에 나섰다.

'이재명 지도부' 출범으로 민주당은 '친명 정당'으로 급속 전환했으나, 여전히 친노·친문(친문재인) 등 구 민주 정파의 당내 영향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 불안감이 포착되는 만큼, 당심을 다잡기 위한 이 대표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이 대표는 이 고문이 집필한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직접 축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오늘 이렇게 회고록을 내셨지만 이게 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만들어온 민주주의의 역사가 퇴행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고문을 "꿈을 모아서 역사를 만들어오셨고 제가 존경하는 어른"이라고 치켜세우면서 "마침 오늘(17일)이 유신 쿠데타의 날인데 일부러 (이렇게) 잡으신 건가"라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체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1972년 10월 17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날이다.

이 고문은 이어진 인사말에서 "이 대표가 말한 것처럼 오늘이 10월 17일이다. 이날은 제 인생을 바꾼 날이다. 그날이 벌써 50년이 흘렀다"면서 "'한국적 민주주의'란 이름으로 유신국회를 만들고 삼권분립을 부정하고 종신 대통령을 만드는 체계로 그동안 면면히 쌓아왔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무너뜨린 게 10월 유신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학생들과 정치권이 많은 고민 끝에 박정희·전두환 군부독재를 종식시킨 게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이라고 짚었다. 

이 고문은 지난 3.9 대선 당시 이 대표를 대선 후보로 적극 지지하는 등 이 대표와 친노계의 가교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이 고문은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서도 "이재명 후보는 너무 아까운 후보다. 굉장히 좋은 후보였다"라며 "한 단계씩 극복해 나간 의지가 놀랍다. 다시 서민들, 노동자들 곁으로 돌아와 정치인으로 성장한 것도 대단하다"고 호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번 행사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문희상 상임고문,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원기 전 국회의장,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당 지도부 등 야권 주요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비췄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