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검찰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3.9 대선 전 8억 원가량을 건냈다고 진술한 대장동 '키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일 새벽 구속기한 만료로 경기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민주당은 김 부원장 검찰 체포의 '스모킹 건'이 된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을 놓고 진위를 따져묻고 있다. 이 대표를 겨냥한 기획수사의 일환으로 유 전 본부장을 압박해 조작된 진술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심을 표출하고 있는 것. 유 전 본부장의 검찰 진술에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여야 정치권 공방으로 확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 전 본부장은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 사업자 '화천대유'에 약 1천800억 원의 이익을 몰아준 혐의로 구속된 후 약 1년이 지난 382일 만에 석방됐다. 유 전 본부장은 출소한 뒤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들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8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느냐'고 묻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현장을 떠났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의혹 등으로 지난해 10월 3일 구속된 데 이어, 당월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도 구속기소됐다. 아울러 '휴대전화 폐기 지시'를 했다는 혐의점이 추가되면서 지난 4월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현재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이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 총괄부본부장을 맡았던 김 부원장에게 약 8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특히 해당 자금이 당시 경선 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자금으로 유입됐는지 여부도 집중 수사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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