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 인사안 갈등설, 건강 이상설, 음주운전 및 방산 비리 연루설 등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국가정보원의 2인자이자 윤석열 정부의 '숨은 실세'로 꼽혔던 조상준 기획조정실장이 돌연 사퇴했다. '일신상의 이유'라는 게 국정원 측 설명이나, 관가와 정가에서 감사원의 유병호 사무총장과 더불어 현 정권의 숨은 실력자로 평가됐던 그인 만큼 갑작스러운 사퇴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 전 실장은 지난 6월 국정원의 조직, 인사, 예산 등 핵심 실무를 관장하는 '기조실장'으로 발탁된지 불과 4개월여 만에 이렇듯 물러났다. 국정원은 26일 조 실장의 사퇴 이유에 대해 복수의 언론을 통해 "일신상의 사유로 사유하게 됐다"는 설명을 내놨다.
조 전 실장은 서울고검 차장검사 출신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의 '서초동 라인'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그런 그가 국회 국정감사 전날 돌연 사퇴하자 정치권에선 각종 의혹이 솟구쳤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조 전 실장은 지난 25일 대통령실 유관 비서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곧 윤 대통령에게 직보가 이뤄졌고, 대통령실의 재가가 떨어져 조 실장은 면직 처리됐다. 김규현 국정원장도 이러한 사실을 이날 저녁께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직된 조 전 실장은 이날 국정원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다.
정치권에선 조 전 실장의 사퇴 배경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설은 보직 인사안을 둘러싼 김규현 국정원장과의 갈등설이다. 아울러 일각에선 음주운전설부터 방위산업체 관련 비리설, 건강 이상설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확인된 바 없다.
현재 국정원은 김 국정원장과 조 전 실장 간 갈등설에 대해 사실과 무관하다며 일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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