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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파출소 경찰관 “기동대 지원 요청했다 거절당해”
이태원 파출소 경찰관 “기동대 지원 요청했다 거절당해”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11.02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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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 대국민 사과 입장 표명 기자회견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 대국민 사과 입장 표명 기자회견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서 일선 경찰이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경력 지원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사 당일 급박한 112신고 상황에서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한 윤희근 경찰청장의 발표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2일 언론보도와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경찰청 내부망에는 “이태원파출소 직원이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경찰관은 “동료들이 감찰조사를 받는 중이라 걱정돼 글을 남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몰려든 인파로 압사가 우려된다는 112신고는 매해 핼러윈 축제와 지구촌축제, 크리스마스 시기마다 있었다”며 “당시 근무 중이던 약 20명의 이태원파출소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근무했다”고 적었다.

이어 (112신고) 11건 중 4건만 출동하고 나머지는 상담안내로 마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신고자에게 인파 안쪽으로 들어가지 말고 귀가하라 안내해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산시키는 인원보다 지하철과 버스로 몰려드는 인원이 몇 배로 많았고, 안전사고 우려 신고 외 다른 신고도 처리해야 하기에 20명으론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핼러윈 대비 당시 안전우려로 인해 용산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경력 지원요청을 했으나 (서울경찰청에서)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한 이 경찰관은 112신고 대응이 미흡했다는 윤 청장의 발언에 대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나태한 경찰관으로 낙인 찍혀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점을 근거로 그런 발언을 하셨는지, 그냥 '감찰 후 문제가 있으면 원칙대로 처리하겠다' 이런 발언만 하셨을 수는 없는지 궁금하다”며 “일선 경찰관은 슈퍼맨이 아니다는 취임사는 전부 거짓말이었냐”고 공개 질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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