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용산구의회, 10·29 참사 특위 구성 부결…당대당 갈등 점화
용산구의회, 10·29 참사 특위 구성 부결…당대당 갈등 점화
  • 정수희 기자
  • 승인 2022.11.14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산구의회가 14일 제278회 임시회에서 10·29 참사 조사 특위 구성 결의안 상정에 앞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묵념하고 있다.(사진=정수희 기자)
용산구의회가 14일 제278회 임시회에서 10·29 참사 조사 특위 구성 결의안 상정에 앞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묵념하고 있다.(사진=정수희 기자)

[한강타임즈 정수희 기자] 용산구의회(의장 오천진)가 10·29 참사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놓고 설전을 벌이다가 파행 끝에 결국 무산됐다. 

황금선 의원 외 5인의 집회 요구로 열린 제278회 임시회는 14일 특위 구성을 위한 원포인트 일정으로 진행됐다.

앞서 백준석 의원 외 5인이 결의한 ▲이태원 참사 조사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지난 11일 운영위원회에 회부, 전원 찬성으로 원안 가결됐다. 

이에 이날 본회의에 상정, 의결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국민의힘 소속 김성철 의원이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국가애도기간 당시에는 민주당 의원들 의견에 동의해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고자 했다. 그러나 지금은 특수본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고, 우리 의원들이 나서기엔 한계가 있다. 물론 향후 대책 등에 대해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곧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까지 예정돼있는 상황에 직원들의 소환, 자료제출 요구 등 압박 수위가 상당히 높을 것을 감안해 서면으로 대체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지금 특위를 구성하는 것은 시의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정호 의원은 “필요성이 있다는 데는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었다. 금요일(11일)까지도 특위 이름을 두고 원인 규명으로 할 거냐, 조사로 할 거냐 논의했지 않나. 여야를 막론하고 우리 의회에도 책임이 있다. 우리 행정이 잘못했던 건 무엇인지 등을 조사해서 구민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원 참사 조사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에 용산구의원들이 찬반 표결을 하고 있다.(사진=정수희 기자)
'이태원 참사 조사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에 용산구의원들이 찬반 표결을 하고 있다.(사진=정수희 기자)

이 같은 이견에 특위 구성 결의안은 표결에 부쳐졌으며, 재적의원 13명 중 찬성 6명, 반대 7명으로 부결 처리됐다. 용산구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결과가 나오자마자 본회의장에는 의원들 간의 고성이 오가며 한때 소란이 일어 정회되기도 했다.

특위 구성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백준석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운영위에서 찬성해놓고 주말 새 말을 바꾸는 건 자기부정이며, 구민과 역사에 부끄러운 일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는 21일 정례회에 본 안건을 재상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이날 양당 간의 갈등으로 정례회 기간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해 각종 의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