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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도어스테핑 6개월 만에 중단...野 "국민 이목 틀어막는 독재적 발상"
尹 도어스테핑 6개월 만에 중단...野 "국민 이목 틀어막는 독재적 발상"
  • 이현 기자
  • 승인 2022.11.21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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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21일부로 약식회견 중단...MBC와 '불미스러운 사태' 재발방지 대책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6개월 만에 용산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중단한 데 대해 야당이 "국민의 눈과 귀를 틀어막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아울러 약식회견이 백지화된 배경으로 최근 대통령실과 불화를 빚고 있는 MBC가 지목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대통령실의 '언론 재갈물리기'라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도어스테핑 장소에 기자와의 설전 직후 경호와 보안을 빌미로 이 정권의 불통과 오기를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을 중단한다니 점입가경"이라고 맹공을 폈다. 이어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 앞에 철벽을 치고 대통령실은 언론과 사이에 가벽을 세우니 대한민국 정치에 큰 절벽이 생긴 것"이라고대통령실을 직격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여야 대표와의 회동 추진을 중단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경제와 안보위기 극복을 위한 대화와 협력의 장을 스스로 걷어찬 것도 문제지만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치 대통령이 주는 선물인양 거론하는 후진적 인식이 더 놀랍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같은 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MBC 기자와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전이 화제"라면서 "궁색하게 'MBC 기자가 (도어스테핑에서) 슬리퍼를 신었다'는 본질과 다른 얘기를 한다. 윤 대통령의 기차 안 구둣발부터 먼저 성찰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대통령실이) 가벽을 설치한다고 한다"며 "차라리 땅굴을 파고 드나드시라"고도 고강도 발언을 쏟아냈다.

앞서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 출근 직전인 이날 오전 8시54분경 언론 공지를 통해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도어스테핑에서 윤 대통령이 퇴장한 이후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이 공개 석상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갈등을 빚은 일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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