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예산안 처리 합의... 11일 이상민 해임건의안 상정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예산안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5일까지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을 처리하게로 합의했다. 11일에는 본회의도 개의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나선다.

이에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11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장실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15일까지 여야 합의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했다”며 “15일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5일 현재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 또는 수정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본회의를 오전 10시에 개의해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예산안 관련해서 여야 간 합의가 되지 않아서 의장께서 15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하셨다”며 “그때까지 여야 합의안을 만들라, 만약 합의 안 되면 그때까지 제출된 예산 안건을 표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1일) 오전 10시에 본회의를 열어서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도 하셨다”며 “이상민 해임건의안 표결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국민의힘은 11일 본회의에 앞서 오전 9시10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공지에 예산안 등 현안 논의가 안건이라고 공지한 가운데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국회 퇴청 중 ‘여야 협치’ 관련 질문에 “이판에 협치가 어딨나. 협치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이상민 해임건의안 불참 또는 반대 표결 여부에 대해 “우리 전략을 말하면 어떻게 하느냐. 민주당에 다 들어가게 된다”고 함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여야와 정부가 이견을 좁히고 협의를 해서 합의된 수정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서 오는 15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처리하도록 노력하자고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또 “내일 예정된 본회의는 오전 10시 개의해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도 11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다만 일정은 앞당겨질 수도 있다.

한편 김 의장은 “예산안이 국민께 약속드린 시한에 처리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래도 여야가 합의해서 조금 더 충실한 예산안을 만들어야만 현재의 어려운 민생경제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부득이 15일까지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시한을 조금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5일까지 여야가 합의안을 처리 못하면 내년도 준비하려면 시행령을 고쳐야 하고 예산 집행 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에 15일은 처리해야 한다”며 “그때까지 합의 안 되면 그날 현재 국회에 상정된 정부안 또는 다른 수정안이 있으면 수정안을 갖고 표결한다는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상민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내일 부득이 해임건의안 시한이 돼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처리를 안 할 수 없어서 내일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