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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사법리스크 방어에 총동원 되어선 안 돼" 목소리 높이는 비명(非明)계
"민주, 사법리스크 방어에 총동원 되어선 안 돼" 목소리 높이는 비명(非明)계
  • 이현 기자
  • 승인 2022.12.12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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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김종민 "김용·정진상 방어에 당 동원되는 건 마이너스" 소신발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진상조사단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진상조사단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사이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에 당이 총동원되는 일 만큼은 선을 그어야 한다는 자성적 메시지가 분출하고 있다. 자칫 제1야당이 '사법리스크 방어' 프레임에 갇히게 될 경우 차기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12일 당 지도부가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적극 엄호한 데 대해 "사실관계도 모르는데 당이 동원되는 건 안 된다"고 짚었다. 김 의원은 홍영표·윤건영 의원 등과 함께 당내 골수 친문(친문재인) 그룹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친문계는 앞서 8.28 전당대회에서도 당권을 놓고 친명계와 대립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사자(김 전 부원장, 정 전 실장) 혹은 변호사가 대응하는 게 제일 효과적이다. 민주당 대변인이나 의원들이 '무죄다'라고 그러면 정치적으로 옹호하는 게 돼 오히려 더 마이너스"라고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사실 (대장동 민간 개발사업자) 남욱, 김만배 이런 사람들만의 범죄행위였다면 이 문제가 그렇게 커질 일이 없는데 유동규 씨는 누가 뭐래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임명했던 정치적 인사"라며 "이 점에 대해 이 대표나 주변에서 책임이 없다고 하는 건 사실 설득력이 별로 없다"고 작심발언을 냈다.

아울러 "이게 단순히 배임이라든가 인허가의 문제가 아니라 뇌물, 정치자금, 대선자금까지 흘렀다면 구체적으로 돈이 오간 증거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라며 "증거 문제에 있어선 특정할 수가 없는 상태다. 그런 사안은 당이 나서서 방어하면 안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서욱 장관이나 서훈 안보실장이나 이런 정책 관련된 사안을 가지고 무도하게 검찰이 정치보복을 한다면 맞서 싸워야 한다. 이건 우리 당이 공적으로 결정하고 수행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당 차원의 방어가 정당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죄가 있거나 이 대표 주변에서 범죄를 했다면 단일대오를 지키는 게 민주당 망하는 것"이라며 "죄가 없다면 지켜야 되는데 죄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민주당 내부에선 이렇듯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선을 그으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재명 지도부' 출범 후 친명계를 자처했던 당내 인사들도 상당수 비명계로 돌아섰다는 내부 전언도 심심찮게 나온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와 친명계 의원들은 이런 분위기가 언론 등을 통해 침소봉대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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