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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의 정치학, 속 좁고 쩨쩨" 작심발언 쏟아내는 유승민의 속내는
"尹의 정치학, 속 좁고 쩨쩨" 작심발언 쏟아내는 유승민의 속내는
  • 이현 기자
  • 승인 2022.12.13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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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윤핵관에 고강도 비판...與 전당대회 출마 "때 되면 출사표"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아트센터달에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아트센터달에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로 지목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최측근인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향해 고강도 비판을 던지며 보폭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내년 2~3월로 굳어지고 있는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저마다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에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비윤계 당권주자로서 연일 이같은 비판을 쏟아내며 '민심'에 호소하는 등 차별화를 꾀한 행보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2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여당 내 최측근 인사들을 향해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서로 균형과 견제를 이루는 수평적 관계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대통령한테 굴종하는 관계"라고 지적하며 윤 대통령에 대해선 "속 좁고 쩨쩨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에게 쓴소리에 인색하면 국정운영도 성공적일 수 없다며 '통 큰 정치'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만약 '유승민은 이번 전당대회 안 된다'라는 게 진짜 윤심이라면 그것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라며 "대통령께서 전대, 경선, 공천에 개입하는 그 자체가 불법 행위인데, 정치적으로는 그렇게 해서 총선을 이긴 적이 없었고, 대통령이든 정권이든 성공한 적이 없었고 오히려 그건 나락으로 빠져드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 전 의원은 지난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있었던 일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당시 "경기도 국회의원 지역구 당원들을 거의 못 만날 정도로 대통령 측에서 정말 별별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견제)했다. 만약 1년 전에 (대선) 경선 때 그때 무슨 감정 이런 게 남아서 아직도 정치 보복을 하는 거라면 그런 정치는 정말 좀 속 좁고 너무 쩨쩨한 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최종 낙점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경선을 앞두고 '윤심'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평가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윤핵관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국민의힘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지금 바로 그분(윤 대통령) 그 사람에게 충성하지 못해서 이 난리냐.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권력에 아부해서 공천받고 떡고물이라도 나눠 가지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 왕정도 아닌 민주공화국에서 '충신이다, 윤핵관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유치한 얘기"라며 "국민의힘에서 정치하는 분들이 왜 정치를 하는지 헌법이나 제대로 좀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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