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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전국 최초
서울시,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전국 최초
  • 정수희 기자
  • 승인 2022.12.14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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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곳 중 남성 피해자 대상 1곳도
CCTV, 112비상벨 등 안전장비 갖춰
위치추적 방지용 별도 휴대전화 제공
심리치료 프로그램 지원도 병행

한강타임즈 정수희 기자 = 서울시가 스토킹 피해자를 위한 보호시설 3개소를 전국 최초로 마련, 오는 15일부터 운영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은 CCTV, 112비상벨 같은 안전장비를 갖춘 공간에서 안심하고 머물면서 출퇴근, 외출 같은 일상생활도 지속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심리치료도 지원해 일상회복을 돕는다.

시설 입소 희망자는 ‘여성긴급전화 서울센터(02-1366)’에 연락하면 시설 연계를 받을 수 있다. 가정폭력, 성폭력, 스토킹 등 남성 피해자도 ‘남성의 전화 가정폭력상담소(02-2653-1366)’에 연락하면 상담 후 입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남성 피해자를 위한 시설이 생기는 것도 전국 최초”라며, “시는 3곳 중 1곳을 스토킹뿐 아니라 성폭력, 가정폭력 등 남성 피해자를 위한 보호시설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스토킹 피해자 전용시설이 부재했던 점에 착안해 시설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성했다”며, “서울경찰청과 협조해 시설 범죄예방진단을 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CCTV, 안전도어락 등 안전장비를 설치했다. 또 시설 주변 경찰순찰을 강화하는 등 경찰과의 협업체계도 구축했다”고 전했다.

특히 위급상황 시 경찰출동이 가능한 112비상벨과 안심이비상벨을 설치하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안심이앱, 스마트초인종 등 신변안전을 위한 안심장비를 제공해 주거침입을 예방할 수 있는 전방위적 안전조치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시는 강조했다.

위치추적 등을 이유로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되는 다른 보호시설과 달리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 출·퇴근 등 기존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시설 입소자에게 별도 휴대전화를 제공해 위치추적 등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한다.

아울러 입소자들은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찾아가는 심리치료 프로그램’(10회)을 지원받을 수 있다. 피해자들의 심리안정을 위해 스토킹 피해에 폭넓은 이해와 상담자격증을 가진 전문상담사가 시설로 직접 찾아간다.

한편 시는 내년부터 피해자가 전화 한통이면 법률·심리·의료·동행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동행서비스는 출·퇴근길이 불안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문경호 인력을 활용한다. 출·퇴근길부터 시작해 경호 범위와 동행 인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최근 스토킹으로 인한 강력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예방부터 지원까지 통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 피해자의 일상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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