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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이태원 생존자 극단선택에 "더 굳건했으면"... '말실수' 논란
한덕수, 이태원 생존자 극단선택에 "더 굳건했으면"... '말실수' 논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12.16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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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참사 생존자 극단선택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참사 생존자 극단선택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이태원 참사'를 놓고 정치권에서 말실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비록 안타까운 마음에 대한 표현으로 본인의 의도와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공감능력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 총리의 문제의 발언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나왔다.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에서 살아남은 한 고등학생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원스톱 종합지원센터의 지원에 대해 부족한 부분은 없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굉장히 마음 아픈 일"이라면서도 "본인이 필요에 따른 이런 좀 생각이 좀 더 굳건하고 치료를 받겠다, 좀 이런 생각들이 더 강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원스톱 종합지원센터에 어려움을 충분히 제기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결국 정부의 지원(원스톱 종합지원센터) 시스템의 문제라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지 않은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스스로 생명까지 포기하기까지 그가 느꼈을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개인의 굳건함이 모자란 탓으로 돌리는 총리가 어디 있나"고 비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SNS를 통해 "충격적 망언"이라며 "한 총리가 나서서 이 청소년의 죽음이 본인 탓이라고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 등까지 떠미는데 활개치는 악성 댓글에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참사에서 살아남았지만 친구 둘을 잃고 고통 속에서 방황하다 삶을 마감한 고등학생을 두고 총리라는 사람이 할 말이냐"며 "공감능력이 제로다. 생존자들이 얼마나 큰 심리적 충격을 겪고 있는지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음을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한편 논란이 일자 총리실은 입장문을 통해 "한 총리의 발언은 안타까운 마음의 표현일 뿐"이라며 "비극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거나 국가의 책무를 벗으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 총리는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민들께서도 관심을 가져주시도록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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