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 돼서는 안돼”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하던 ‘닥터카’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발생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20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에서 사퇴했다.
신 의원은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돼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위원님들께 당부드린다”며 “국민들께서 부여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밝혀 달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선의를 가지고 도움을 주려 했던 의료진들과 민간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재난상황 대응에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의원은 닥터카 탑승 논란이 일자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신 의원은 “제가 명지병원팀과 동승한 차량은 싸이렌이 달린 환자이송 구급차가 아닌, 일반차량 닥터카였다”며 “명지병원과 같은 고양시에 위치한 화전119안전센터 구급차는 참사 현장과 19km 거리에 있었지만 48분이 소요됐고, 명지병원은 그보다 더 먼 거리인 25km에 있었지만 54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의료지원팀 중 명지병원이 제일 마지막에 도착하고 제일 일찍 현장을 떠났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며 “경기지역 7개 병원에 DMAT을 요청했고, 명지병원은 4번째로 현장에 도착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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