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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깊은 겨울이 온다" 이재명, '검풍(檢風) 극복' 진영결집 메시지 분출
"길고 깊은 겨울이 온다" 이재명, '검풍(檢風) 극복' 진영결집 메시지 분출
  • 이현 기자
  • 승인 2022.12.20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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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수록 몸을 서로 기대야" 검찰 전방위 수사에 野 전당적 대응 당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직능대표자회의 의장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직능대표자회의 의장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SNS와 팬카페에 '길고 깊은 겨울이 온다'는 글을 올려 이목이 쏠린다. 그간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던 이 대표가 비유적 문구를 통해 야권이 결집해 검찰발 한파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길고 깊은 겨울이 온다. 추울수록 몸을 서로 기대야 한다. 동지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내자'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 대표는 그 이튿날인 20일 새벽에도 지지층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제비가 왔다고 봄이 아니다. 봄이라서 제비가 온 것이다. 길고 깊은 겨울이 시작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서 겨울은 검찰 수사 압박을, 봄은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의 결백이 입증되는 순간을 비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 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기소를 목격하면서 검찰의 수사 조준점이 결국 자신을 향할 것이란 위기의식이 함축된 문구로도 읽힌다. 이 밖에 대장동 개발사업과 무관한 노웅래 민주당 의원도 금품수수 의혹으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둔 만큼, 검찰의 대야(對野) 전방위 수사를 '길고 깊은 겨울'로 은유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추울수록 몸을 서로 기대야 한다'는 문구의 경우 최근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등 일각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선을 그어야 한다는 회의론이 분출한 데 대해 계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지금은 당이 뭉쳐서 검풍(檢風)을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가 함의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편으론 검찰 수사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더불어 자신과 최측근들의 결백을 피력한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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